캐나다 총리 "미토스 수출통제, 특정 모델 과도 의존 때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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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총리 "미토스 수출통제, 특정 모델 과도 의존 때 발생"

연합뉴스 2026-06-15 15:54:5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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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일각선 수출통제 비판…"상호협력적 태도 아니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주종국 기자 = 미국 정부가 앤트로픽의 AI 모델 '미토스5'·'페이블5'에 대해 외국인 접속을 전면 금지하자 이번 조치로 AI 산업의 세계화와 국제 기술 협력이 어려워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업계에서 나오고 있다.

각국에서 일부 AI 모델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경고도 제기됐다.

앤트로픽은 지난 12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정부가 국가 안보 당국의 지침에 따라 모든 외국 국적자의 '페이블5'와 '미토스5' 접근을 전면 중단하라는 통제 지침을 발표했다면서 이 규정 준수를 위해 모든 고객에 대해 해당 서비스를 즉시 중단했다고 밝혔다.

통제 지침은 해외에서 미토스에 접속하는 것뿐 아니라 미국에 있는 외국 국적자의 모델 접속까지 금지했다. 제한 대상에는 앤트로픽의 외국인 직원들도 포함된다.

두 AI 모델은 앤트로픽이 최근 개발한 고성능 AI 모델 '미토스'에서 파생된 제품이다. 미토스는 AI가 인간 해커를 뛰어넘는 속도로 제로데이(미공개 취약점)를 탐지하고 공격 도구를 직접 생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대규모 사이버 공격 자동화에 악용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충격을 안겼다.

미토스5는 전산 인프라 기업 등 소수 기관 고객에만 허용되는 제품이며, 페이블5는 미토스를 해킹 도구로 악용될 위험 없이 일반인이 쓸 수 있도록 정교한 성능 제한 장치(가드레일)를 적용한 버전이다.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14일 소수의 강력한 AI 도구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것이 위험하다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지적했다.

카니 총리는 이날 아일랜드 방문 중 기자들에게 "우리가 지금 겪는 상황은 특정 모델에 과도하게 의존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태는 누구의 잘못도 아니지만, 만약 우리가 이 상황을 받아들이면서 교훈을 얻지 못하고, 발전과 다각화를 위해 노력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뭔가 잘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카니 총리는 캐나다와 영국 중앙은행 총재를 역임했고, 미국 대형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에서도 일한 바 있다.

그는 2008년 금융위기 당시 드러난 은행 간의 상호 연결성을 AI에도 비유했다.

그는 "AI 모델 위험에서도 비슷한 문제가 있다"며 "중복성(redundancy)과 다양성(diversity)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AI는 향후 프랑스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의 주요 의제로 다뤄질 예정이다.

카니 총리는 "G7 회의에서 논의에 진전해야 한다"면서도 "회의가 끝났다고 다 해결됐다고 선언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닐 것"이라고 경고했다.

앤트로픽은 미국 정부가 '페이블5'에서 이른바 '탈옥(jailbreak)'으로 불리는 보안 장치 우회 방법을 발견한 후 이런 통제 조치를 내렸다고 본다고 밝혔다.

앤트로픽은 웹사이트 게시글에서 "잠재적인 탈옥 가능성이라는 작은 발견만으로 수억 명에게 배포된 상용 모델을 리콜해야 한다는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이런 기준이 업계 전체에 적용된다면 모든 AI 업체의 새 모델 배포가 사실상 중단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이는 오해로 인한 문제로 판단된다"면서 최대한 빨리 서비스를 복구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앤트로픽은 정부가 확인한 것으로 파악된 탈옥 방법은 오픈AI의 GPT-5.5를 비롯한 다른 모델들에서도 널리 활용되고 있으며, 시스템 보안을 담당하는 전문가들이 매일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가 안보를 명분으로 정부가 AI 모델 접근을 광범위하게 제한한 이번 조치는 오픈AI, 구글, 메타플랫폼 등 주요 AI 모델 개발업체들에 선례를 남길 위험이 있다고 외신들은 지적했다.

엔비디아의 투자를 받은 AI 스타트업 코히어의 공동 창업자 에이단 고메즈는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이런 압력이 행사되지 않을 거라고 순진하게 생각했던 사람들에게 엄청난 경종이다. 이제 누구도 이를 부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으로서 이번 사태가 달갑지 않다. 이는 상호협력적인 태도가 아니며, 지난 80년간 발전해 온 광범위한 기술 동맹에 해로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satw@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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