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시앱텍, 美 국방부와 법정 공방…국내기업 수혜 가능성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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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시앱텍, 美 국방부와 법정 공방…국내기업 수혜 가능성 관심

폴리뉴스 2026-06-15 15:52:04 신고

우시앱텍 사태로 글로벌 CDMO 시장의 지형 변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우시앱텍 사태로 글로벌 CDMO 시장의 지형 변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중국의 대형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및 임상시험수탁(CRO) 기업 우시앱텍(WuXi AppTec)이 미국 정부를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서면서 글로벌 바이오 산업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 국방부가 우시앱텍을 '중국 군사기업'으로 지정한 데 대해 회사 측이 소송을 제기하면서 미·중 바이오 갈등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태가 글로벌 바이오 공급망 재편을 앞당기는 동시에 국내 CDMO 기업들에 새로운 사업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명단 등재 둘러싼 법정 공방… 생물보안법 변수 부상

15일 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경제연구센터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우시앱텍은 최근 미국 컬럼비아 특별구 연방지방법원에 미국 국방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미국 국방부가 국방수권법(NDAA) 제1260H 조항에 근거해 우시앱텍을 중국 군사기업 목록에 포함한 데 반발한 것이다.

미 국방부는 우시앱텍이 중국 국무원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SASAC)의 간접 지배 구조 아래 있으며 국가국방과학기술공업국(SASTIND)과 중국인민해방군(PLA)과의 연계성이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우시앱텍은 해당 지정이 충분한 사실관계와 법적 근거 없이 이뤄졌다며 명단 삭제를 요구하고 있다.

우시앱텍은 전 세계 4,000여 개 제약·바이오 기업을 고객사로 두고 있으며 미국에서도 1,000곳 이상의 고객을 확보한 글로벌 바이오 플랫폼 기업이다. 업계는 이번 소송 결과가 글로벌 제약사의 연구개발 아웃소싱과 CDMO 계약 전략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1260H 목록에 포함된 기업은 미국 국방부와 직접 계약을 체결할 수 없으며, 2027년부터는 제3자를 통한 간접 조달까지 금지될 예정이다. 여기에 미국 의회가 추진 중인 생물보안법(Biosecure Act)과 연계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생물보안법은 국가안보상 우려가 있는 바이오 기업의 제품과 서비스를 미국 정부 및 연방 자금 수혜 기관이 사용하는 것을 제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우시앱텍이 향후 규제 대상 기업으로 지정될 경우 미국 시장 내 사업 활동에 제약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공급망 다변화 본격화… 국내 CDMO 수혜 기대

글로벌 제약사들은 최근 지정학적 리스크와 규제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해 공급망 다변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특정 국가나 기업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려는 움직임이 확대되면서 한국과 유럽 기업들이 새로운 생산 파트너로 부상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중국 CDMO 기업들이 미국 시장에서 확보해온 대규모 물량 가운데 일부가 한국 기업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한다. 생산 역량과 품질 관리 체계를 갖춘 국내 기업들이 대체 공급처로 부상하고 있다는 것이다. 

셀트리온은 최근 CDMO 사업 확대를 위해 전문 자회사를 설립하고 인천 송도 생산시설 확충과 미국 생산거점 확보에 나서고 있다. 글로벌 고객 기반 확대와 함께 공급망 재편 수요를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SK팜테코의 경우 세종 공장 증설을 통해 저분자 및 펩타이드 의약품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있다. 비만치료제를 비롯한 고성장 의약품 시장 확대에 따라 글로벌 제약사와의 협력 기회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삼성바이오로직스, 롯데바이오로직스, 에스티팜, 차바이오텍 등도 글로벌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 수혜 가능성이 거론된다. 미국과 유럽 규제 기준에 부합하는 생산시설과 품질관리 역량이 강점으로 평가받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제약사들이 생산 단가보다 공급 안정성과 규제 리스크 관리 역량을 중요하게 평가하는 분위기"라며 "국내 기업들이 세계 최고 수준의 생산능력과 품질 경쟁력을 기반으로 신규 수주를 확보할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폴리뉴스 김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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