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둔 가운데, 승리의 주역인 오현규(베식타스) 선수의 부모가 운영하는 식당에 황당한 악성 리뷰가 달려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2일(한국시간) 멕시코 사포판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체코와의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2대1 역전승을 거뒀다. 오현규는 후반 35분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리며 16년 만의 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 승리를 견인했다.
체코전이 끝난 직후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오현규의 부모가 운영하는 경기 남양주시의 한 추어탕 전문점이 덩달아 큰 화제를 모았다.
오현규의 부모는 월드컵 개막을 앞둔 지난 8일 매장 입구와 온라인 페이지에 “이번 월드컵에 저희 아들이 국가대표 선수로 출전하게 돼 현장에서 함께 응원하고자 한다”며 임시 휴무(7월1일 정상 영업)를 알리는 안내문을 게시했다. 이에 축구 팬들은 “부모님의 정성 어린 현장 응원이 최고의 결승골을 만들어냈다”며 훈훈한 감동을 나눴다.
하지만 이 같은 훈훈한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황당한 ‘별점 테러’도 등장했다.
경기 당일 카카오맵 등 매장 리뷰란에는 평점 1점과 함께 “덕분에 체코 승에 돈 걸었던 거 다 날렸다”며 자신의 스포츠 도박 베팅 실패를 선수 탓으로 돌리는 악성 글이 올라왔다. 해당 누리꾼은 “어차피 예선 탈락일 것이다. 열심히는 해라”라고 조롱하며 “이 집 추어탕 먹어본 적도 없는 사람들은 알지도 못하면서 왜 별 5개로 리뷰를 남기나”라고 비아냥대기도 했다.
해당 작성자가 실제로 식당을 방문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으며, 문제의 리뷰는 현재 삭제된 상태다. 그러나 캡처된 이미지가 온라인 커뮤니티로 빠르게 퍼지면서 누리꾼들은 “선수의 활약을 왜 부모님 식당에 화풀이하나”, “도박한 것을 자랑스레 떠벌리는 꼴이 부끄럽다”, “명백하게 선을 넘은 행동”이라며 거센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리뷰가 삭제된 이후 다른 이용자들의 평점 5점이 쏟아지며 15일 오후 3시 기준 해당 식당 평점은 후기 499개와 평점 5.0을 유지하고 있다.
한편, 4년 전 카타르 월드컵 당시 등번호 없는 예비 명단으로 발탁돼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던 오현규는 이번 대회에서 대표팀의 확실한 해결사로 발돋움했다. 첫 승으로 32강 진출에 청신호를 밝힌 대표팀은 오는 19일 멕시코, 25일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상대로 조별리그 2·3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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