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되는 중대재해에 대한 정부의 강력한 경고가 포스코그룹 경영진에게 직접 전달됐다. 그룹 전체 사업장의 안전관리 시스템을 근본부터 재정비하라는 주문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은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송치영 포스코이앤씨 대표, 이희근 포스코 대표 등과 긴급 간담회를 열고 동일 유형 사고의 되풀이에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특히 고위험 작업환경에는 차별화된 안전대책이 수립되어야 하며, 이를 실제 현장에서 작동시켜야 한다는 점이 강조됐다. 협력업체에 대한 안전관리 지원 강화와 함께 현장 안전보건관리자들의 고용 안정성 확보, 처우 개선도 시급한 과제로 지목됐다. 기업 생존의 필수조건이 안전한 작업환경임을 경영진 전원이 명심해야 한다는 당부도 이어졌다.
이에 장 회장은 그룹의 모든 가용자원을 투입해 유사 재해의 재발을 차단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깊이 70m에 이르는 신안산선 공구의 위험성을 고려해 전 현장 안전 전문인력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고 법정 기준을 초과 배치하겠다는 구체적 계획도 제시됐다. 세계 최정상급 안전전문업체의 감독 인력을 신안산선 모든 현장에 집중 투입해 준공 시점까지 철저한 관리체계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포스코그룹 측은 모든 계열사 사업장의 안전관리 체계를 전면 재점검하고 혁신하겠다며, 단 한 명의 근로자도 귀가하지 못하는 비극이 없도록 뼈를 깎는 각오로 신뢰 회복에 나서겠다고 다짐했다.
지난 9일 서울 관악구 소재 신안산선 공사 현장에서는 35세 하청 노동자가 케이블 트레이 설치용 개구부를 확장하던 중 15m 아래로 추락해 목숨을 잃었다. 해당 노선 공사장에서는 2024년 이후 네 차례 사고로 작업자 4명이 숨졌으며, 포스코이앤씨 건설현장에서는 최근 3년 동안 이번 사고 희생자를 포함해 총 10명이 산업재해로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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