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물결에 학과 대수술…중국 고등교육 판도 급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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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물결에 학과 대수술…중국 고등교육 판도 급변

나남뉴스 2026-06-15 14:58:0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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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에 따르면 중국 대학들이 인공지능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전례 없는 규모의 학과 구조조정에 나섰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를 인용하면, 2021년부터 2025년까지 중국 내 고등교육 기관에서 사라지거나 운영이 멈춘 학부 과정은 1만2천200개에 달한다. 같은 기간 신설된 전공은 1만200개로, 전체 학위 프로그램의 30%가 넘는 대대적인 개편이 이뤄진 셈이다.

칼날은 주로 미술·인문학·외국어·경영 계열을 향했다. 반면 체화지능 등 국가 경제발전 전략과 맞닿은 분야에서는 새 과정이 속속 문을 열었다. 베이징 소재 대학 및 직업학교 43곳이 올해 개설한 신규 전공만 100개이며, 이 가운데 22개 학부 직업 프로그램은 신흥·미래산업 영역에 해당한다고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전했다.

신에너지, 신소재, 항공 등 신흥산업 육성과 더불어 양자기술, 바이오제조, 핵융합에너지,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체화(embodied) 지능 같은 차세대 분야를 단계적으로 키우겠다는 게 중국 당국의 복안이다.

16%를 웃도는 청년 실업률도 변화를 재촉하는 요인이다. 해마다 약 1천만 명의 졸업생이 사회로 쏟아지지만, 기존 전공이 취업에 실질적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아 대학가에 개혁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

상하이이공대는 올해 제품디자인 전공 신입생 모집을 접었다. 한 졸업생은 취업 전망 불확실성이 배경에 있다며 "AI가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제품 디자인 분야가 큰 충격을 받았다. 모델링 등 핵심 작업 상당수를 이제 AI가 처리한다"고 토로했다.

중국전매대학 역시 영화촬영 전공을 다른 학과와 통합하는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업계에서는 기술·시장 환경 변화에 따른 자연스러운 흐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해당 전공 출신자는 "라이브 스트리밍과 숏폼 영상이 부상하면서 촬영에 요구되는 역량이 과거 TV 뉴스 시절과 판이하게 달라졌다"며 "교육 체계 전반의 변화가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중국교육과학연구원 추자오후이 선임연구원은 단순히 기존 전공을 새 전공으로 바꾸는 방식은 단기 처방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보다 근본적인 개혁과 함께 학생들에게 더 넓은 선택권을 부여하는 유연한 교육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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