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시대 뒤처질라…"中 대학 학위과정 30% 넘게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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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시대 뒤처질라…"中 대학 학위과정 30% 넘게 조정"

연합뉴스 2026-06-15 14:54:0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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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실업률 고공행진 속 대학들 변화 압력 직면

가사 업무를 훈련 중인 휴머노이드 가사 업무를 훈련 중인 휴머노이드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중국이 인공지능(AI) 산업 발전에 국력을 집중하는 가운데, 대학들도 변화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학위과정을 상당 부분 조정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15일(현지시간)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중국 교육부 집계 기준 2021∼2025년 중국 고등교육 기관들은 학부 학위 과정 1만2천200개를 폐지·중단하고 1만200개를 새로 도입했다. 이는 중국 대학 학위 프로그램의 30% 이상이 조정됐다는 의미다.

폐지·중단된 학위과정은 주로 미술·인문학·외국어·경영 분야인 반면, 새로 생긴 과정 상당수는 체화지능 등 중국의 경제발전 목표와 밀접히 관련 있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 등에 따르면 베이징의 대학·직업학교 43곳에서 올해 100개의 신규 전공 과정을 개설했는데, 이 중 22개 학부 직업 프로그램이 신흥·미래산업과 관련 있었다.

중국은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신에너지·신소재·항공 등 신흥산업과 양자기술·바이오제조·핵융합에너지·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체화(embodied) 지능 등 미래 산업을 단계적으로 확대해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더해 16%를 넘긴 청년 실업률 해결도 중국의 당면 과제로 꼽히며, 1년에 1천만명가량의 대학 졸업자가 쏟아지지만 기존 전공이 구직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비판이 나오는 점도 대학들에 변화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상하이이공대는 올해 제품디자인 전공 모집을 중단했는데, 한 졸업생은 불투명한 취업 전망과 일정 부분 관련 있다면서 "AI의 급속한 발전으로 제품 디자인이 매우 타격을 받았다. 모델링 등 핵심 업무 다수가 이제 AI로 이뤄진다"고 말했다.

중국전매대학은 영화촬영 전공을 타 전공과 합치는 등 구조조정을 단행했으며, 이는 기술과 시장 변화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 전공 졸업생은 "라이브 스트리밍과 숏폼 비디오의 부상으로 촬영에 요구되는 자질이 과거 텔레비전 뉴스 때와 완전히 달라졌다"면서 "교육에도 완전히 변화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다만 중국교육과학연구원 추자오후이 선임연구원은 기존 전공을 다른 것으로 단순 대체하는 방식은 단기 처방에 그치는 만큼, 더 깊이 있는 변화가 있어야 하며 학생들에게 더 많은 재량권을 주는 유연한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bs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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