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 글로벌 일자리 지형 '양극화' 가속…전문직은 약진, 단순직은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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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 글로벌 일자리 지형 '양극화' 가속…전문직은 약진, 단순직은 정체

나남뉴스 2026-06-15 14:51:5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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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기술이 전 세계 노동시장의 판도를 근본적으로 뒤흔들고 있다. 자동화가 단순 업무를 대체하면서 인간만이 발휘할 수 있는 판단력, 창의성, 리더십의 가치가 오히려 급상승하는 역설적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PwC가 15일 발표한 '2026 글로벌 AI 일자리 바로미터' 보고서가 이 같은 흐름을 실증적으로 확인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6개 대륙에서 수집된 10억 건 이상의 채용공고를 분석한 이번 조사는 노동시장이 두 갈래로 분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첫 번째 경로는 '전문화' 직군이다. 방사선 전문의나 채용 담당자처럼 AI가 반복 작업을 처리해주면서 전문가의 고도화된 판단이 더욱 부각되는 영역이다. 반대편에는 '대중화' 직군이 있다. IT 서비스 관리자나 의료 비서처럼 비전문가도 AI 도움으로 업무 수행이 가능해진 분야다.

두 직군 간 격차는 뚜렷하다. 전문화 직군의 채용 증가율은 대중화 직군의 두 배에 달하며, 임금 상승 속도 역시 42%나 앞선다.

AI 활용 역량을 갖춘 기업들의 성장세도 눈에 띈다. AI 도입이 활발한 기업군은 그렇지 않은 기업군 대비 인력 확충 속도가 52% 대 36%로 빨랐고, 급여 인상률도 24% 대 17%로 격차를 보였다. 특히 AI 노출도가 가장 높은 '슈퍼스타 기업'들은 노동생산성을 163%나 끌어올리며 경쟁사들을 압도했다.

AI 관련 기술을 명시적으로 요구하는 일자리의 성장률은 전체 시장 평균인 9%를 크게 웃도는 69%를 기록했다. 이는 약 8배에 달하는 수치다. AI 역량 보유자에게 지급되는 임금 프리미엄도 평균 62% 수준까지 치솟았다.

신입 직원에게 기대하는 역량 기준도 달라지고 있다. 미국 내 240만 건의 초급 직무를 분석한 결과, AI 영향을 많이 받는 신입 포지션은 리더십, 창의력, 대면 소통 능력 등 전통적으로 경력직에게 요구되던 역량을 필요로 할 확률이 7배 높았다. 이런 '시니어화된' 신입 직무는 2019년 이후 35% 증가한 반면, 일반 초급 직무는 오히려 10% 감소했다.

PwC의 조 앳킨슨 글로벌 최고AI책임자는 인재 활용과 가치 창출 모델에서 새로운 분기점이 형성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AI를 통해 인간 전문성을 증폭시키고 혁신을 가속화하는 기업들이 생산성과 성장 양면에서 자동화에만 집중하는 경쟁사들을 빠르게 추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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