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득한 자격증이 이렇게 요긴하게 쓰일 줄 몰랐습니다. 환해진 정원을 보며 등교할 아이들을 생각하니 되레 제가 더 기쁩니다.”
조경봉사단 ‘그린마스터’는 최근 경기 광주시 경안중학교에서 수목 전지(가지치기) 봉사를 마쳤다고 15일 밝혔다.
그린마스터는 조경기능사 자격증을 소지한 전문가와 조경이 취미인 지역주민이 결성한 봉사단체다.
이들이 가위를 들고 학교로 향한 것은 일선 학교의 조경 관리 어려움을 전해 들으면서다. 정기적인 관리가 필수적인 학교 녹지가 예산 부담 탓에 전문 인력을 매번 고용하기 어렵다는 사연을 들은 회원들은 “조경을 통해 배운 기술과 경험을 미래 세대를 위해 환원하자”며 뜻을 모았다.
이번에 진행된 작업에는 경안중 학부모회도 동참했다. 그린마스터 회원들이 전문 기술로 무성한 나뭇가지를 솎아내면 학부모들이 이를 수거해 교정을 정리했다. 주민과 학부모의 협력으로 학교 측은 조경 예산을 아끼는 동시에 쾌적한 교육환경을 확보했다.
한 회원은 “배운 조경 기술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에 큰 보람을 느낀다”며 “우리 손으로 다듬은 나무 그늘 아래서 학생들이 건강하게 꿈을 키우기 바란다”고 말했다.
경안중 관계자는 “이웃의 자발적인 재능기부 덕분에 학생들이 정돈된 자연을 누릴 수 있게 됐다”며 “학교 담장을 넘어 지역주민과 소통하는 공동체의 모범 사례”라고 감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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