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가 제조업 중심 산업도시를 넘어 인공지능(AI)과 바이오, 창업 생태계가 융합된 미래 첨단산업도시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경기도 피지컬 AI 확산센터 구축, 시흥시청역 창업밸리 프로젝트, 국가첨단바이오 특화단지 조성 등 굵직한 사업이 잇따라 추진되면서 산업정책 실행기관인 시흥산업진흥원의 역할도 주목받고 있다. AI·바이오·창업을 축으로 한 산업구조 혁신이 지역경제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관심이 모아지는 가운데 경기일보는 시흥시 미래산업 전략의 핵심 사업과 시흥산업진흥원의 역할을 살펴본다.
■ 제조업 강점에 AI 입힌다… 피지컬 AI 확산 거점 구축
시흥시 미래산업 전략의 중심에는 피지컬 AI가 있다. 피지컬 AI는 제조, 로봇, 자율주행, 스마트물류 등 실제 산업 현장에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하는 분야로 차세대 산업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시흥은 시화·반월산업단지를 중심으로 국내 최대 규모의 제조업 집적지를 보유하고 있어 AI 기술을 현장에 실증하고 확산하는 데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시는 경기도 피지컬 AI 확산센터 구축을 통해 제조 기업의 AI 전환(AX)과 디지털 전환(DX)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시흥산업진흥원은 AI 기술과 제조기업을 연결하는 플랫폼 역할을 맡아 기업 수요 발굴부터 실증, 사업화까지 지원하며 제조혁신을 이끌어 갈 예정이다.
■ 시흥시청역 창업밸리·국가첨단바이오 특화단지 조성
창업 생태계 구축도 시흥시 미래산업 전략의 핵심 축이다. 시는 시흥시청역 일대를 창업과 투자, 성장 지원이 집약된 창업밸리로 조성할 계획이다.
창업밸리는 단순한 업무공간 제공을 넘어 창업기업 육성, 투자 연계, 네트워크 구축, 사업화 지원이 함께 이뤄지는 혁신 거점으로 추진된다. 이를 통해 ‘창업→투자→성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시흥산업진흥원은 창업기업 발굴과 육성, 투자 생태계 조성, 기업 간 협력 네트워크 구축 등 창업 지원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한다.
실제 시흥창업센터는 지역 창업 생태계 활성화의 성과를 만들어내고 있다. 시흥창업투자펀드 투자기업인 코스모로보틱스의 코스닥 상장은 지역 기반 창업 지원정책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대표 사례로 평가받는다.
국가첨단바이오 특화단지 조성은 시흥 미래 산업구조 전환의 또 다른 핵심 사업이다.
바이오산업은 연구개발과 생산, 전문인력 양성, 기업 유치가 유기적으로 연결돼야 성장할 수 있는 대표적인 첨단산업으로 시는 바이오 특화단지를 중심으로 수도권 서남부 바이오산업 거점도시로의 도약을 추진하고 있다.
시흥산업진흥원은 바이오 기업과 대학, 연구기관 간 협력 네트워크 구축을 지원하고 산업 생태계 조성에 나서며 바이오산업 성장 기반 마련에 힘을 보탤 계획이다.
■ 산업혁신 플랫폼으로 진화하는 시흥산업진흥원
피지컬 AI와 창업, 바이오는 개별 사업이 아니라 시흥의 미래 산업 경쟁력을 구성하는 핵심 성장축이다.
시흥산업진흥원은 제조기업 경쟁력 강화와 첨단산업 육성, 창업 생태계 활성화를 연결하는 산업혁신 플랫폼 역할을 확대하고 있다. 기업 맞춤형 지원 강화, 산학연 협력 확대, 국비사업 유치, 투자 생태계 조성,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등도 주요 과제로 추진 중이다.
특히 지역 제조업 기반 위에 AI와 바이오, 창업 생태계를 결합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하는 것이 진흥원의 핵심 과제로 꼽힌다.
AI와 바이오를 중심으로 산업 패러다임이 급변하는 가운데 시 역시 제조업 중심 도시에서 첨단산업 중심 도시로의 전환을 본격화하고 있다.
산업계에서는 미래산업 정책의 성공 여부가 결국 기업 현장과 정책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연결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보고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시흥산업진흥원은 정책과 기업을 연결하는 실행기관이자 지역 산업 생태계를 설계하는 핵심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인터뷰 임창주 시흥산업진흥원장 “기업하기 좋은 K-시흥을 만들겠습니다”
KAIST 산업시스템공학 박사 출신으로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 선임연구원과 한국공학대 교수로 21년간 활동한 임창주 시흥산업진흥원장은 진흥원을 단순한 기업지원기관이 아닌 ‘시흥 산업정책의 브레인’으로 바꾸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기획 역량 강화와 자율적 조직문화 조성, AI 제조혁신, 바이오 산업 생태계 구축 등을 추진한 결과 시흥시 출자·출연기관 경영평가에서 기관과 기관장 모두 최고등급인 ‘가’ 등급을 획득했다. 특히 시흥시가 국가첨단바이오 특화단지와 배곧서울대병원을 기반으로 미래 첨단산업도시 전환을 추진하면서 시흥산업진흥원의 역할도 커지고 있다. 다음은 임 원장과의 일문일답.
Q. 취임 후 어떤 부분에 중점을 뒀는지.
A. 진흥원을 단순 지원기관이 아닌 산업정책을 설계하는 ‘브레인’ 조직으로 바꾸는 데 집중했다. 기획 역량을 강화하고 임직원의 자율성과 책임을 높였으며 소통과 협업을 확대해 정책의 일관성과 유연성을 제고했다.
무엇보다 가장 큰 성과는 기관과 기관장 모두 경영평가 최고등급인 ‘가’를 받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는 시흥 미래 10년을 책임질 첨단산업 생태계 조성에 집중할 계획이다. 시화산단 경영세대 교체 시기를 기회로 삼아 AI와 바이오 중심 산업구조 전환을 지원하고 궁극적으로 ‘10년 뒤 보스턴이 시흥을 벤치마킹하는 도시’를 만들고자 한다.
Q. 올해 중점 사업은.
A. 제조업의 디지털 전환(DX)과 인공지능 전환(AX)이다. 서울대 정밀기계설계공동연구소 등과 협력해 생산성 향상과 품질 안정화, 비용 절감 효과를 체감할 수 있는 AI 제조혁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 시흥 전역의 소부장 기업을 분석해 바이오특화단지와 연계하고 바이오 산업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진흥원은 지속가능한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컨트롤타워다. 소상공인부터 첨단 기업까지 다양한 산업을 연결하고 조율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고 산업 간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한 방안도 계속 검토하고 있다.
Q. 지자체와의 협력은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
A. 산·학·연·관 협력체계를 기반으로 바이오특화단지와 배곧서울대병원 사업이 산업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협력하고 있다. 서울대 연구소, 한국공학대와 기술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했고 뉴욕한인경제인협회 등과 협력해 지역 기업의 해외 진출도 지원하고 있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A. 경제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진흥원의 역할은 더욱 중요하다. ‘함께하면 길이 열리고, 움직이면 변화가 시작된다’는 마음으로 앞으로도 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한 지원사업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 기업이 성장하고 일자리가 늘어나는 ‘기업 하기 좋은 대한민국 대표도시 K-시흥시’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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