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운동연합이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앞장서서 야구장 내 쓰레기 감축과 다회용기 도입에 나설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환경운동연합은 15일 오전 서울 강남구 KBO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국 9개 프로야구장 내 351개 식음료 매장을 대상으로 실태 조사를 진행한 결과, 99.4%에 달하는 349개 매장이 일회용품을 주로 사용하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다회용기만을 사용하는 곳은 단 1곳에 불과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음료 컵과 음식 용기, 그릇, 소스 통은 물론 숟가락, 젓가락, 포크 등 취식 도구에 이르기까지 야구장 내 식음료 이용 및 정리 과정 전반에서 일회용품이 남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협회가 직접 나서서 다회용기 사용을 권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조사 결과에 따르면 KIA 타이거즈, 롯데 자이언츠, 삼성 라이온즈의 홈구장이 다회용기 사용 비중이 가장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롯데 자이언츠(사직)와 삼성 라이온즈(라팍)는 홈 경기장 내에 다회용기 도입 및 수거 시스템 자체를 전혀 만들지 않은 상태인 것으로 드러났다.
환경운동연합은 야구장 내 재활용 분리배출 시스템의 부실함도 지적했다. 전국 모든 구장에 재활용품 수거함이 마련돼 있기는 하지만 종이, 비닐, 투명 페트병, 음식물 잔반 등을 세분화해 배출하고 관리하는 체계적인 시스템이 확립되지 않아 재활용률이 극히 낮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이들은 야구장 폐기물 감축 목표 수립, 쓰레기 발생량 및 재활용률 데이터의 투명한 공개 등을 요구하는 공식 의견서를 KBO 측에 전달하려 했다. 그러나 KBO가 의견서 수령을 최종 거부하면서 양측의 만남은 불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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