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채시장에서 수익률이 전 구간에 걸쳐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국시간 기준 이날 오전 장에서 2년물 국채 수익률은 연 4.024%까지 떨어지며 전 거래일보다 3.8bp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기준물로 활용되는 10년물 역시 4.424%로 3.7bp 내렸고, 장기물인 30년물은 4.924%를 나타내 지난달 7일 이래 가장 낮은 수치를 찍었다. 특히 통화정책 변화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단기 구간이 이번 하락장을 주도한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시장 참여자들은 연방준비제도가 연말까지 25bp 추가 긴축에 나설 가능성을 약 60% 수준으로 평가하고 있다. 불과 며칠 전인 12일만 해도 이 수치가 80%에 달했던 점을 고려하면 급격한 인식 전환이 이뤄진 셈이다.
국제유가 급락이 이러한 분위기 변화의 배경으로 꼽힌다. 브렌트유가 하루 만에 4% 가까이 미끄러지면서 그동안 금리 인상 압력을 키워왔던 물가 상승 우려가 한풀 꺾일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었다.
윌슨자산운용 소속 헤지펀드 운용역 매튜 하우프트는 채권시장에서 금리 상승에 베팅했던 일부 포지션이 청산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각국 중앙은행들이 당분간 물가 추이를 관망할 시간적 여유를 확보하게 됐다며, 이전보다 온건한 정책 기조를 유지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고 진단했다.
케빈 워시 신임 의장이 이끄는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가 현지시간 16일부터 이틀간 열린다. 현재 3.50~3.75% 수준인 기준금리는 이번 회의에서 유지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회의 종료 후 워시 의장이 기자들 앞에서 앞으로의 정책 방향에 대해 어떤 메시지를 전달할지에 쏠려 있다.
다만 현재의 낙관적 심리가 지속되기 어려울 수 있다는 경계론도 존재한다. 노무라증권 시드니지점의 앤드루 티스허스트 전략가는 호르무즈 해협이 19일 통행을 재개할 예정이지만 그 전까지 긴장감이 이어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스라엘의 향후 대응 양상 또한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소라는 설명이다.
미국과 이란 양국이 합의 직후부터 상이한 해석을 내놓고 있다는 점 역시 시장의 불안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이란 핵 개발 문제를 비롯해 해결되지 않은 쟁점들이 산적해 있어 추가 협상 과정이 순조롭지 않을 것이라는 신호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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