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X 투자 위험 경고…금융당국, 밈코인 '러그풀' 피해 급증에 칼 빼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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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X 투자 위험 경고…금융당국, 밈코인 '러그풀' 피해 급증에 칼 빼들다

나남뉴스 2026-06-15 12:04:2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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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이 탈중앙화거래소(DEX)를 통한 가상자산 거래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중앙 운영자 없이 이용자끼리 직접 거래하는 DEX는 본인확인이나 상장 심사 과정이 생략돼 진입이 쉬운 반면, 이러한 개방성이 각종 범죄의 먹잇감이 되고 있다.

특히 '러그풀' 수법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코인 개발자가 초기 투자금을 끌어모은 뒤 가격이 치솟으면 보유 물량을 전량 매도해 잠적하는 방식이다. 올해 5월 검찰은 밈코인 시세를 인위적으로 끌어올린 뒤 일시에 물량을 쏟아내 256명에게서 9억원을 편취한 일당을 재판에 넘겼다.

코인 발행 플랫폼이 보편화되면서 프로그래밍 지식 없이도 하루에 수만 개씩 밈코인이 생성되는 것이 현실이다. 지난해 시장에 등장한 코인은 2천만 종에 달했으나, 그중 53.2%는 현재 거래 자체가 중단된 상태라고 금감원은 밝혔다. 이에 따라 매수 전 해당 코인의 고유 식별자인 컨트랙트 주소(CA)를 반드시 대조해야 한다고 당국은 강조했다.

유동성 부족으로 인한 급격한 시세 변동도 주의가 필요하다. DEX에서는 자산 간 수량 비율이 가격을 자동 결정하기 때문에, 주문 체결 시점에 예상보다 불리한 가격이 적용되는 '슬리피지' 현상이 빈번하다. 금감원은 유동성 풀 규모와 타 거래소 상장 여부를 사전에 파악하고 슬리피지 허용 한도를 적절히 설정하라고 권고했다.

피해 발생 시 구제가 거의 불가능하다는 점도 심각한 문제다. 자동화된 코드만으로 운영되는 탈중앙 구조 탓에 해킹이나 자산 유출 사고가 터져도 책임 소재를 가리기 어렵다. 금감원은 사용 빈도가 낮은 지갑의 거래 승인 권한을 해제하고, 장기 보관용과 단기 거래용 지갑을 분리 운용할 것을 권장했다.

금감원은 또한 SNS를 활용한 사기 수법을 경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팔로워 수 조작은 물론 공식 계정 자체가 위조되는 사례까지 적발되고 있어, 핀플루언서 홍보에 무비판적으로 휩쓸려선 안 된다는 것이다. 코인 기본 정보와 상위 보유자 집중도 등 러그풀 위험 지표를 꼼꼼히 점검해야 한다고 금감원 측은 조언했다.

한편 금감원은 인공지능(AI) 기반 이상거래 탐지·분석 체계를 가동해 불공정거래 감시망을 촘촘히 하고 있다. 당국 관계자는 "먼저 코인을 매수한 뒤 허위 정보를 퍼뜨려 시세를 조종하는 정황이 포착되면 적극적인 제보를 부탁드린다"며 "SNS 기반 사기는 구체적 제보가 혐의 입증의 열쇠"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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