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한스경제 전시현 기자 | 비즈니스 데이터 플랫폼 기업 쿠콘이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시대를 겨냥해 MCP 기반 데이터 사업에 나선다. 쿠콘은 15일 기존 금융·공공·물류·통신 데이터를 AI 에이전트가 곧바로 활용할 수 있는 MCP 서버 형태로 전환하는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사람이 쓰는 API 중심 사업을 AI가 직접 호출하고 처리하는 데이터 인프라 사업으로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 AI가 직접 쓰는 데이터
쿠콘이 추진하는 MCP 기반 데이터 사업의 핵심은 ‘AI 에이전트 전용 데이터 허브’다. 쿠콘은 지난 20여 년간 금융·공공·물류·통신 분야 데이터를 수집하고 연결해왔다. 이 데이터를 AI 에이전트가 외부 시스템과 연결해 업무에 활용할 수 있는 표준 형태로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기업 입장에서는 필요한 외부 데이터를 개별 시스템별로 따로 연동하지 않고 쿠콘 플랫폼에서 표준화된 방식으로 쓸 수 있게 된다.
▲ MCP, 에이전트 연결 표준
MCP(Model Context Protocol)는 AI 에이전트가 외부 데이터와 시스템을 조회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연결 방식을 통일한 표준 통신 규격이다. 2024년 11월 앤트로픽이 공개했다. AI 산업이 단순 질의응답형 서비스에서 외부 시스템과 직접 상호작용하는 에이전트형 서비스로 옮겨가면서 MCP 기반 생태계도 확대되고 있다. 업무 자동화가 늘어날수록 AI가 신뢰할 수 있는 외부 데이터에 접속하는 방식이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 결제·금융권도 도입 채비
글로벌 결제 기업 페이팔과 스트라이프는 기존 인프라를 기반으로 AI 에이전트가 직접 결제를 수행할 수 있는 구조를 지원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금융권을 중심으로 AI 에이전트를 접목한 서비스 도입이 검토되고 있다. 결제 업권에서는 자사 플랫폼에 MCP를 도입해 외부 AI 코딩 도구와의 호환성을 확보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났다. 쿠콘은 이 같은 흐름을 데이터 사업 확장의 기회로 삼고 있다.
▲ 7월 전문관 신설
쿠콘은 오는 7월 자사 비즈니스 데이터 플랫폼 ‘쿠콘닷넷’에 ‘AI 활용 데이터 전문관’을 신설한다. 이곳에 MCP 상품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초기에는 30여 종의 상품을 등재한다. 연내 100여 종으로 늘리고 2027년까지 전 상품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전환 대상은 활용성이 높고 고객 수요가 많은 데이터다. 쿠콘은 △AI 기술을 새로 도입하는 기업 △AI 전환을 추진하는 기존 고객 △외부 데이터 연동 부담을 줄이려는 기업을 동시에 겨냥한다.
▲ 180개 기업 표준망 합류
쿠콘은 글로벌 표준 생태계 참여도 시작했다. 쿠콘은 지난 1일 리눅스 재단 산하 글로벌 컨소시엄 ‘AAIF(Agentic AI Foundation)’에 가입했다. 앤트로픽·오픈AI·구글·마이크로소프트·써클·트론·스트라이프 등 180여 개 기업이 참여하는 MCP 워킹그룹 활동에도 나설 예정이다. 쿠콘은 이를 통해 글로벌 표준 논의에 참여하고 MCP 기반 데이터 사업의 해외 확장 가능성을 살필 계획이다.
▲ 데이터·페이먼트 동시 공략
MCP 기반 데이터 사업은 쿠콘의 수익 구조와도 맞닿아 있다. AI 에이전트가 업무 자동화 과정에서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요청하면 데이터 호출량이 늘어난다. AI 전용 데이터 상품군이 형성되면 기존 API 사업 외 수익 기반도 넓어진다. 쿠콘은 데이터와 페이먼트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는 사업 구조를 강점으로 내세운다. 데이터 영역에 이어 페이먼트 영역에서도 AI 에이전트가 활용할 수 있는 상품을 확대해 국내외 페이먼트 사업과 연계할 계획이다.
▲“사람 API 넘어 AI 데이터로”
김종현 쿠콘 대표는 “AI 시대의 핵심은 에이전트가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에 닿는 것”이라며 “쿠콘은 지난 20여 년간 쌓아온 데이터 수집·연결 역량을 바탕으로 사람이 쓰는 API를 넘어 AI가 직접 활용하는 데이터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MCP라는 업계 표준 위에서 데이터와 페이먼트를 아우르는 쿠콘만의 사업 구조는 글로벌 AI 에이전트 생태계로 나아가는 발판이 될 것”이라며 “올 하반기 가시화될 MCP 데이터 사업이 쿠콘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자 기업가치 제고의 핵심 축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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