ㅣ데일리포스트=곽민구 기자ㅣ대한민국 대중문화계를 관통한 ‘Y2K·레트로’ 열풍을 타고 음원 플랫폼 KT지니뮤직이 뛰어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지니뮤직은 15일 “최근 유통을 맡은 대형 아티스트들의 신곡과 직접 기획·제작에 참여한 영화 OST 음반이 국내 주요 음원차트와 유튜브, 틱톡 등 글로벌 숏폼 플랫폼을 동시에 강타하며 올해 2분기 음원 유통 사업 실적에 청신호가 켜졌다”고 밝혔다.
가장 눈에 띄는 주역은 10년 만에 기적적으로 완전체 컴백을 선언한 국민 걸그룹 아이오아이(I.O.I)다. 지니뮤직이 유통한 아이오아이의 신곡 ‘갑자기’는 지난 5월 19일 발매 직후 7일 만에 지니 일간 차트 정상(1위)을 밟은 데 이어 17일 연속 최상위권을 수성하며 폭발적인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아이오아이의 ‘갑자기’는 이별 후의 미련을 중독성 강한 멜로디와 복고풍 댄스 비트로 풀어낸 레트로곡이다. 특히 후렴구 가사(‘자려고 누웠는데 갑자기’)가 야구팬들 사이에서 스포츠 인터넷 밈(Meme)인 ‘자려고 누웠는데 양의지’로 패러디되어 온라인상에서 급속도로 확산, 대중적인 차트 역주행 신드롬으로 연결됐다.
솔로 아티스트 최예나(YENA)의 글로벌 흥행세도 매섭다. 지니뮤직이 유통을 맡아 지난 3월 발매된 최예나의 ‘캐치캐치’는 틱톡 등 글로벌 SNS 스낵 컬처 트렌드를 타고 역주행에 성공, 5월 말 지니 일간 차트 최고 3위까지 치솟았다. 6월 들어서도 13일째 5위권을 굳건히 지키고 있는 이 곡은 키치한 레트로 무드와 사랑스러운 포인트 안무가 중국·일본 등 아시아권 팬덤의 취향을 저격하며 롱런 궤도에 올랐다.
여기에 지니뮤직이 단순 음원 유통을 넘어 '콘텐츠 제작사'로 역량을 확장하며 직접 기획한 신작 영화 ‘와일드 씽’의 OST 실물 음반도 영화계와 음반 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손재곤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배우 강동원(황현우 역), 엄태구(구상구 역), 박지현(변도미 역)이 극 중 90년대 혼성 아이돌 그룹 ‘트라이앵글’로 파격 변신해 화제를 모은 이 영화의 OST는 관객이 극 중 캐릭터의 실제 팬덤이 되어 즐길 수 있도록 ‘팬덤형 음반’으로 스페셜 제작됐다.
Y2K 감성을 자극하는 ‘CD 플레이어’ 모양의 외형 패키지를 비롯해 미공개 컷 북클릿, 포토카드 4종, 그 시절 음악방송 현장을 재현한 ‘응원 풍선’ 등 고사양 아이돌 굿즈 형태로 구성돼 소장 가치를 극대화했다. 극 중 애절한 발라더로 분한 배우 오정세(최성곤 역)의 트랙까지 담긴 이 실물 음반은 개봉 전부터 뮤직비디오가 폭발적인 조회수를 기록하며 흥행몰이 중이다.
지니뮤직 관계자는 “레트로 트렌드를 정밀하게 조준해 유통하고 기획한 콘텐츠들이 음원 차트와 극장가에서 기대 이상의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며 “앞으로도 강력한 음악 유통 역량을 바탕으로 파트너십을 다각화하고 원천 IP(지식재산권) 연계 기획 사업을 확장해 음원 유통 시장에서의 시장 지배력을 키워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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