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기자의 픽&플레이] 엔씨 신작, '리밋 제로 브레이커스' 첫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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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기자의 픽&플레이] 엔씨 신작, '리밋 제로 브레이커스' 첫인상

더리브스 2026-06-15 11:24:58 신고

3줄요약

수많은 게임 중에서 유독 관심을 받는 타이틀이 있기 마련입니다.

화제작은 단순히 ‘재미있는 게임’ 그 이상의 의미가 있죠. 시장을 주도하는 게임을 살펴보는 것만으로도 지금 게임 업계 흐름이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파악할 수 있는 나침반이 되어주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 게임이 왜 입소문을 타고 있는지”를 함께 짚어보고 직접 플레이해 보려 합니다.

주목할 만한 게임과 콘텐츠를 전해드리는 코너. [송기자의 픽&플레이]는 게임을 고를 때 참고해야 할 알찬 가이드가 되겠습니다. 

송기자의 픽&플레이. [그래픽=황민우 기자]

이번에 이야기할 게임은 비공개테스트를 진행 중인 엔씨의 신작 액션 RPG ‘리밋 제로 브레이커스’입니다.

테스트는 사전에 선정된 인원을 대상으로 모바일과 PC 플랫폼에서 진행되고 있는데요. 오랜 준비 기간을 거쳤고 제한된 유저만 플레이할 수 있는 엔씨의 게임이다 보니 게임의 첫인상에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리밋 제로 브레이커스’는 엔씨가 퍼블리싱을, 빅게임스튜디오가 개발을 맡은 게임입니다. 빅게임스튜디오는 ‘일곱개의대죄: 그랜드크로스’ 개발진이 모여 지난 2020년 설립한 회사로 3D 애니메이션 기술력과 연출을 강점으로 내세운 개발사입니다. 이러한 특징과 개발 역량은 전작 ‘블랙클로버 모바일’에서 엿볼 수 있죠.

엔씨는 지난 2024년 8월 빅게임스튜디오에 370억원 규모의 지분 및 판권 투자를 진행한 바 있습니. 이때 개발 중이던 신작 ‘브레이커스: 언락 더 월드’ 글로벌 판권도 함께 가져왔는데요. 이미 이름에서 짐작하셨겠지만 ‘브레이커스: 언락 더 월드’가 바로 오늘 소개해 드리는 ‘리밋 제로 브레이커스’입니다.

사실 ‘리밋 제로 브레이커스’는 베일에 싸여 있던 작품입니다. 지난 2023년부터 3년 연속 도쿄게임쇼(TGS)에 출전하며 매년 연내 출시 가능성이 언급됐지만 공식 출시 일정은 아직도 발표되지 않았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이번 테스트가 정식 출시 전 반응을 점검하는 사실상 마지막 관문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 테스트에 유독 많은 관심이 모이는 이유도 여기에 있죠. 정식 출시 버전에 가장 근접한 콘텐츠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기회니까요.


애니메이션에 버금가는 카툰 렌더링 비주얼


'리밋 제로 브레이커스'는 스토리가 진행될 때 컷신으로 캐릭터들의 다양한 행동을 직관적으로 보여준다. [그래픽=송진원 기자]

‘리밋 제로 브레이커스’의 첫인상은 ‘액션 RPG로 구현한 왕도 판타지 애니메이션’입니다. 표현의 방점을 액션 RPG가 아닌 애니메이션에 찍은 이유는 비주얼 때문입니다. 예쁘고 멋지다는 주관적 감상을 떠나 특정 유저층을 공략하기 위한 장치로 존재감을 드러낼 만큼 퀄리티가 높거든요.

컷신, 대화 연출, 전투는 이러한 특징을 직접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리밋 제로 브레이커스’는 신규 IP 게임인 만큼 세계관과 스토리를 설명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합니다. 대화 지문이 긴 편이고 때로는 컷신으로 연출을 보강하죠. 그리고 그때마다 캐릭터의 모션읋 여러 각도에서 조명하며 상황과 감정을 직관적으로 보여줍니다.

캐릭터 모델링과 최적화 수준도 인상적입니다. 실제 갤럭시 S24 울트라 기기를 기준으로 전투가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캐릭터의 외형과 모션 퀄리티는 무너지지 않고 그대로 유지됐습니다. 또한 장시간 플레이를 이어갔음에도 발열로 인한 프레임 드랍을 체감하지 못했을 만큼 쾌적한 환경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여기에 메인 스토리의 대화가 한국어와 일본어로 더빙되어 있다는 점도 몰입감을 높이는 부분입니다. 길게 이어지는 대화나 연출이 가미된 컷신을 보면 짧은 애니메이션을 감상한다는 느낌이 들 정도입니다. 덕분에 낯선 세계관임에도 캐릭터에 자연스럽게 몰입할 수 있죠. 신규 IP 게임을 시장에 안착시키기 위한 개발진의 의도가 엿보이는 부분입니다.


원소 반응으로 차별화한 빠른 템포의 전투


물속성 공격에서 불속성 공격을 연계해 순행 효과를 발동시킬 수 있다. [그래픽=송진원 기자]

‘리밋 제로 브레이커스’의 또 다른 특징은 빠른 템포의 전투입니다. 전투는 기본적으로 3명의 캐릭터로 구성한 파티로 수행합니다. 적들의 속성, 공격 패턴, 전장 상황에 맞춰 실시간으로 캐릭터를 교체해야 하는 방식이다 보니 난도는 다소 높은 편이죠.

차별화 포인트는 속성입니다. ‘리밋 제로 브레이커스’의 전투는 단순히 캐릭터 등급, 전투력으로 밀어붙여 공략하는 콘텐츠가 아닙니다. 적의 속성과 전장 상황에 맞춰 속성 스킬을 적중시키고 원소 반응 효과를 발동시키는 것이 중요하죠.

원소 반응은 순행과 역행으로 나뉩니다. RPG 유저에게 익숙한 물과 불 속성 사이의 상성 관계를 생각하면 이해가 쉽습니다. 만약 적에게 물속성 스킬을 적중시킨 뒤에 캐릭터를 교체해 불속성 스킬을 연계하면 순행 효과가 발동하면서 한층 강력한 피해를 입힐 수 있습니다.

반대로 불속성 스킬을 먼저 맞추고 물속성 스킬을 적중시키면 역행 효과가 발동합니다. 대미지 자체는 순행보다 낮을지 모르지만 적을 무력화 상태로 만드는 브레이크 수치를 빠르게 쌓을 수 있습니다. 죽 당장 폭발적인 피해를 입힐 것인지 혹은 적에게 브레이크를 걸어 완벽한 딜 타이밍을 잡을지 유저가 직접 선택하도록 유도하는 셈이죠.

이처럼 단순히 일반 공격을 가할 때보다 원소 반응을 발동시켰을 때 얻을 수 있는 대미지와 부가 효과 등의 메리트가 훨씬 크다 보니 파티를 구성할 때 조합을 고민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리밋 제로 브레이커스’는 단순히 높은 등급의 캐릭터만으로 전투를 치르기보다 마주한 적의 속성을 파악하고 그에 맞는 캐릭터를 육성하고 배치하는 전략이 훨씬 중요한 게임이죠.


개선이 필요한 모바일 기기 편의성


초반부 스토리는 충격적이지만 익숙한 전개로 흘러갑니다.  [그래픽=송진원 기자]

‘리밋 제로 브레이커스’는 매력을 어필하고자 하는 타깃층이 뚜렷한 게임입니다. 왕도 판타지풍의 비주얼과 스토리, 빠른 템포의 전투, 뚜렷한 개성을 가진 캐릭터 콘셉트 등 서브컬처와 액션 RPG를 선호하는 유저들의 취향을 겨냥합니다. 특히 비주얼의 완성도는 기존 게임과 명확히 구분되는 퀄리티를 체감할 수 있을 정도죠.

다만 이번 테스트 버전은 비주얼을 제외한 나머지 내실 면에서 기존 모바일 RPG의 문법과 유사한 구성을 보여주고 있어 아쉬움이 남습니다. 스토리의 경우 참혹한 미래, 기억을 잃어버린 추인공, 저마다 목적을 지난 용병단이란 키워드를 해당 장르에 익숙한 유저에게 다소 익숙한 내러티브로 다가옵니다.

전투 역시 모바일 기기 기준으로 향후 정식 출시에 앞서 개선해야 할 부분이 눈에 밟힙니다. 특유의 빠른 템포를 따라가려면 패링과 저스트 회피를 정확하게 성공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화면이 작은 모바일 환경에서는 캐릭터의 스킬 효과와 적의 공격 타이밍을 알리는 경고 표시가 겹쳐 버려 알아보기 힘든 때가 많았습니다. 여기에 난전 상황에서 다수의 적을 상대할 때 시점이 불안정하게 튀는 현상도 종종 발생했습니다.

수동으로 타깃을 고정하는 별도의 록온 버튼이나, 유저 취향에 맞게 버튼을 배치하는 키 매핑 같은 편의 기능이 더해진다면 한층 완성도 높은 전투를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향후 개발진은 테스트로 수집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정식 출시 전까지 게임의 완성도를 끌어올리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입니다. 게임의 타깃 유저층이 명확한 만큼 앞으로 나아갈 방향성과 개선점 역시 뚜렷하게 정해진 것 같습니다.

그렇기에 정식 출시 이후 한층 더 완벽해진 모습으로 돌아올 ‘리밋 제로 브레이커스’를 기다려보는 것도 유저 입장에서 주목할만한 관전 포인트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송진원 jin1@tleav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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