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컬처 노규민 기자] 올 여름 기대작, 나홍진 감독 신작 영화 '호프'(HOPE)에는 외계인이 등장한다. 국내 배우들이 연기한 호포항 사람들과 대비되는 낯선 존재들, 해외 배우들의 열연으로 완성됐다.
'호프'는 비무장지대에 위치한 호포항 출장소장 '범석'이 동네 청년들로부터 호랑이가 출현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온 마을이 비상이 걸린 가운데 믿기 어려운 현실을 만나며 시작되는 이야기다. 배우 황정민, 조인성, 정호연 등이 주연을 맡았으며 제79회 칸 국제영화제에 초청 되면서 기대감이 더욱 치솟았다.
나홍진 감독은 '호프'의 스토리를 구현하는 데 있어 인간과 외계인 간의 대비와 낯섦을 표현하려고 했다. 호포항의 사람들은 한국 배우를, 외계인 캐릭터를 해외 배우로 캐스팅 한 이유다.
이에 강렬한 존재감과 연기력으로 주목을 받은 마이클 패스벤더와 알리시아 비칸데르, 테일러 러셀, 카메론 브리튼이 외계인 캐릭터로 합류, 한국에서 모션 캡쳐와 페이셜 캡쳐 촬영을 펼쳤다. 특히 이들은 캐릭터의 전사까지 내포한 섬세한 감정 연기로 '호프'의 서사와 외계인 캐릭터에 입체적인 생명력을 불어넣었다.
마이클 패스벤더와 알리시아 비칸데르는 각각 군인 '마베이요'와 황후 '조르' 역으로 분했다. 마이클 패스벤더는 "나와 알리시아 모두 나홍진 감독의 광팬이다. '곡성'으로 처음 감독님을 알게 됐고, 그 영화에 완전히 마음을 빼앗겼다. 정말 놀라웠고 독창적이고 신선하고, 이야기가 강렬했다. 감독님과 함께 작업할 기회가 생겼다는 건 저희에게 정말 설레는 일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호프'는 장르에 대한 접근이 매우 신선했다. 나홍진 감독만의 인간에 대한 시선, 인간의 결함과 긍정적인 면, 용기와 약점 등을 표현하는 방식을 정말 좋아한다"고 전했다.
마이클 패스벤더가 크리처의 외피를 뚫고 나오는 눈빛과 존재감을 선보인다면, 알리시아 비칸데르는 또 다른 생명체로 특별한 인상을 남긴다. 그는 "이런 세계에 완전히 몰입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하나의 크리처이자 외계인이 된다는 것이 굉장히 흥미로웠다"라고 말해 궁금증을 안겼다.
'본즈 앤 올'로 79회 베니스영화제 마르첼로 마스트로얀니상(신인배우상)을 수상하며 주목받은 젊은 배우 테일러 러셀은 '조르'의 시녀인 '아이도보르' 역을 맡았다. "이 작품에 굉장히 강력한 무엇인가 있다고 느꼈고, 동시에 매우 미스터리하게 다가왔다"고 전한 테일러 러셀은 "'호프'와 비슷한 작품은 어디에도 없기 때문에 관객들이 영화를 볼 순간이 매우 기다려진다"고 했다.
그리고 호포항에 가장 먼저 모습을 드러내는 하층민 '바미기르' 역은 '마인드헌터'에서 희대의 살인마로 깊은 인상을 남긴 카메론 브리튼이 연기했다. 그는 "오직 생존하는 것만이 전부인 캐릭터를 연기한다는 점이 무척 유니크하고 도전적으로 느껴졌다"고 말해 기대를 기대를 끌어 올렸다.
7월 15일 국내 개봉.
뉴스컬처 노규민 pressgm@nc.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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