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가 두 달 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6·3지방선거 결과에 대한 책임론을 둘러싸고 당내 공방이 격화하는 모양새다.
민주당 5선인 박지원 의원은 15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70%에 가깝던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도가 부정평가 '데드크로스'를 넘었고 민주당도 20% 차이가 있던 것이 어떤 여론조사에서는 오차범위 내에서 뒤지는 것도 있다"며 "여기에 대한 책임은 당 대표가 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정청래 대표의 연임 도전에 대해 "본인이 결정할 문제"라면서도 "국민과 당원이 결정할 문제인데 여론조사에서 급락하면 정 대표의 결정도 제가 이야기한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말해 사실상 출마를 만류했다.
같은 날 김남희 의원은 CBS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서 "당권 도전에 대한 의지도 밝히지 않고 계속 당 대표 위치에 있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연임 도전을 할 의지가 있다면 지금이라도 빨리 사퇴를 하고 국민에게 평가를 받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1인1표제나 보완수사권 문제를 정 대표가 SNS에서 굉장히 강조했는데 이런 이슈들은 사실 강성 지지층에게 소구하는 이슈"라고 꼬집었다.
반면 조승래 사무총장은 전날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각 선거 주체에 대한 평가뿐만 아니라 선거 과정에서 있던 정부 인사들의 메시지나 행보도 여론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평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표와 지도부가 가장 큰 책임을 지는 것은 분명하다"면서도 "다른 것들을 다 제외할 수는 없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지방선거가 한창 진행 중인데 (김민석 총리가) 총리를 그만두고 당권에 도전한다는 기사가 선거에 어떤 영향을 주겠나"라며 "그게 과연 적절했을까 평가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해 책임론을 제기했다.
당권 도전을 고심 중인 김용민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선거 과정에서 불필요한 논란들이나 정치적인 분쟁이 많았고 피로감이 쌓여서 결국에 지지율 하락으로 돌아온 게 아닐까 싶다"며 "당이 주도한 선거였으면 그 문제가 먼저 부각되는 게 맞다"고 일침을 가했다.
동시에 김 총리에 대해서도 김 의원은 "'내란을 온전하게 청산할 수 있을 것이냐', '우리에게 필요한 사회대개혁을 해낼 수 있을 것이냐' 이 두 가지 관점에서 볼 때 김 총리도 낙제점"이라며 "(검찰개혁) 법은 총리 주도로 만들었는데 아무런 역할을 하지 않았던 것에 대해 국민들과 당원들이 평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폴리뉴스 이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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