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원수가 SNS로 여당 정치 개입…당내 민주주의 짓밟는 행위"
개혁신당 이준석 "지선 민심이 '명청대전'?…부동산부터 해결하라"
(서울=연합뉴스) 조다운 기자 = 보수 야권은 15일 지방선거 결과 책임 소재 등을 두고 청와대와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사이의 긴장 기류가 형성된 데 대해 "집권 여당으로서 최소한의 책임감도 찾아볼 수 없는 '권력 중독' 그 자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6·3 지선에서 나타난 준엄한 민심의 경고 앞에서도 반성은커녕, 청와대와 여당이 보여주는 모습은 볼썽사나운 내부 권력투쟁과 책임 전가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이른바 '명청 대전'이라는 말까지 낳았던 청와대와 정 대표 간의 막장 엇박자가 8월 당대표 선거를 앞두고 사생결단식 패권 싸움으로 번지며 극에 달하고 있다"며 "서로를 향해 분당과 탄핵이라는 시한폭탄을 겨누는 이 정권의 꼴불견 집안싸움에 국민은 경악을 금치 못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대통령이 유럽 순방 중 SNS를 통해 '집권 여당은 책임의 언어에 더 집중해야 한다'는 취지의 글을 쓴 것을 '집안싸움'의 근거로 들었다. 이는 사실상 민주당 지도부를 겨냥한 메시지를 이 대통령이 보낸 것이라고 해석하면서 "집권 여당을 대통령의 사당(私黨)으로 만들겠다는 독선에 불과하다. 이 정권의 권력 투쟁이 이미 통제 불능 상태임을 증명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집권 1년 만에 선거 결과를 두고 대통령과 여당 대표가 서로를 향해 칼을 겨누는 이 정권의 미래는 파국뿐"이라며 "당장 추태에 가까운 집안싸움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가원수가 국빈 외교 일정 순방 중에 SNS로 여당의 정치에 개입하고, 여당 대표의 정치 행보를 저격하는 것은 내용의 옳고 그름을 떠나서 당내 민주주의를 정면으로 짓밟는 행위"라며 "차라리 이럴 거면 민주당 당대표를 대통령이 지명하는 것으로 바꾸라"고 말했다.
5선 중진인 윤상현 의원은 이 대통령이 SNS에 독일 사회학자 막스 베버의 '책임윤리' 개념을 인용한 것을 두고 "대통령은 자신이 말한 그 책임윤리를 스스로에게도 적용하고 있나"라며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참정권조차 제대로 보장받지 못한다고 느끼는 국민들에게 얼마나 공허하게 들리겠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께서 진정 책임윤리를 말하고자 한다면, 국민적 의혹을 해소하기 위한 모든 절차에 열려있어야 한다. 독립적인 특검도, 야당이 주도하는 국정조사도 마다할 필요가 없다"며 "책임윤리는 남을 향한 잣대가 아니라 자신을 향한 잣대일 때 비로소 의미를 갖는다"고 강조했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도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SNS로 지방선거 책임론을 자기 당에 떠넘기는 대통령이 참 가벼워 보인다. 지선 민심에 대한 답변이 명청 대전인가"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전세난 등 부동산 문제가 심각하다고 지적하면서 "아무리 친명과 친문이 싸워도 부동산만 놓고 보면 두 정부 사이에서 다른 점을 찾기가 어렵다"며 "명청 대전을 제대로 해보려면 문재인 정부의 잔재와 차별화하라. '문재인 정부 2.0'이 되지 않으려면, 실거주 의무부터 풀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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