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양향자 “지도부 총사퇴” 요구… 장 대표 “수습이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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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양향자 “지도부 총사퇴” 요구… 장 대표 “수습이 먼저”

위키트리 2026-06-15 10:5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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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양향자 최고위원이 6·3 지방선거 결과에 대한 책임을 지고 당 지도부가 총사퇴해야 한다고 공개 요구했다. 이에 대해 장동혁 당 대표는 선거관리위원회의 부실 관리 사태 해결이 먼저라며 맞서 선거 패배 이후 당권 거취를 둘러싼 내부 진통이 본격화되는 모양새다.

양향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날 양 최고위원은 모두발언에서 지방선거 패배 결과에 대한 지도부 총사퇴를 요구했다. / 뉴스1

양 최고위원은 1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치는 결국 책임이고 리더는 책임지는 사람"이라며 "지도부 총사퇴를 제안한다. 그것이 민심을 따르는 합리적인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지방선거가 끝난 뒤 제가 이 최고위원 자리에 앉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면서 "아마 대다수 국민과 지지자들은 이번 선거 결과를 보고 저를 포함한 지도부 모두가 물러날 것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양 최고위원은 현재 당 지도부를 향한 냉담한 시선을 경고했다. 그는 "국민들이 지금 우리 당 지도부를 책임을 회피하는 사람들, 자리에 연연하는 사람들로 보고 있지 않겠느냐"고 반문하며 "(지도부 총사퇴 외에) 책임지는 다른 방법이 무엇인지 저는 생각나지 않는다"고 말해 전원 사퇴만이 유일한 책임 정치의 발현임을 강조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 뉴스1

당의 미래 비전 부재에 대한 쓴소리도 이어졌다. 양 최고위원은 "대한민국의 미래와 보수정당의 내일을 이끌 철학과 비전, 노선이 보이지 않는다"고 강하게 비판하며 "후임 지도부가 당을 이끌 수 있도록 최대한 빨리 길을 비켜 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양 최고위원은 이번 선거 과정에서 불거진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선거관리위원회를 향한 강한 분노를 표출하기도 했다. 그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중요한 국가 시스템인 선거관리위원회가 붕괴되는 모습을 보며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분노한다"고 성토했다.

그러면서도 당 지도부가 물러나야만 사태를 제대로 해결할 수 있다는 논리를 펼쳤다. 양 최고위원은 "선관위가 벌인 국민 참정권 침해 사태를 바로잡을 유일한 대안 세력은 국민의힘"이라면서도 "문제를 주도적으로 해결할 힘도 현 지도부가 이 사태를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국민의 믿음에서 비롯된다"고 덧붙였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지도부들과 함께 참석하고 있다. 왼쪽부터 양향자 최고위원, 장 대표, 김민수 최고위원, 정점식 원내대표 / 뉴스1

이런 사퇴 요구에 대해 장 당 대표는 즉각 선을 그었다. 장 대표는 "지금은 지도부 거취보다 투표용지 부족 사태 진상 규명과 특검 추진에 집중해야 할 때"라며 양 최고위원의 제안을 사실상 거부했다.

이어 "총사퇴 이후 발생할 공백을 누가 메우고 문제를 누가 책임질 수 있겠느냐"고 반문한 뒤 "일에는 선후와 완급이 있다"며 당내에서 거취 관련 공방을 자제하고 현안 대응에 집중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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