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15일에도 정청래 대표의 거취를 두고 설전을 벌이며 내홍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일각에서 공정한 전당대회를 위해 정 대표가 조속히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한 데 이어 정 대표의 연임 도전을 만류하는 발언까지 나오며 당내 긴장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민주당은 이날 일부 의원들을 중심으로 오는 8월 전당대회 출마가 유력한 정 대표를 향해 공세를 펼치며 압박을 가했다.
김남희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서 "지방선거 이후 정 대표의 책임론이 불거지는 상황 속 연임 의지가 있다면 지금이라도 사퇴하고 국민들의 평가를 받아야 한다"며 "당권 도전 의지도 밝히지 않고 당대표 위치에 있는 건 적절하지 않은 처사"라고 지적했다.
박지원 의원은 정 대표가 전당대회 불출마를 통해 연임 도전 의사를 포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관련 질문에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이야기했다"면서도 "정 대표가 모든 책임을 지고 사퇴하고, (전당대회를 통해) 국민과 당원들의 심판을 받아보겠다는 것이 옳은 태도"라고 강조했다.
앞서 민주당은 6·3 지방선거 이후 일각에서 '지도부 책임론'을 제기, 정 대표의 거취에 관심이 쏠렸다. 이에 더해 민주당은 지난 10일 정 대표의 '국민은 영원하고 정권은 짧다'는 발언이 이재명 대통령을 향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고 이 대통령이 여당의 책임을 강조한 메시지를 발표하며 맞받아치는 모양새를 보이자 당내 갈등이 최고조에 달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당시 정 대표의 발언이 논란이 되자 대표적인 친명(친이재명)계로 꼽히는 강득구 최고위원은 지난 12일 "국민과 당원은 영원하지만 당권은 짧다"고 반발했다.
또 다른 친명계인 이용우 의원과 조계원 의원 역시 지난 13일과 14일 "안타깝지만 더 이상 지도부가 정부에 부담되지 않기를 바란다", "솔직하게 '이 대통령과 생각이 다르니 진영 중심으로 가겠다'고 선언하라"며 정 대표를 지적했다.
그러자 친청(친정청래)계도 역습에 나섰다. 문정복 최고위원은 12일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친명계인 김민석 국무총리를 겨냥해 "대통령 순방 중 국가를 대리하는 책임자가 연이틀이나 당선자 워크숍에서 축사를 하고 사진 찍는 것이 급박한 업무는 아닐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와 함께 조승래 사무총장은 14일 이 대통령의 메시지를 특정 지도부로 좁혀 접근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면서도 "여당의 책임성을 강조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정 대표는 이른 시일 내에 전당대회 출마 여부를 포함한 본인의 거취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진행된 최고위원회의 종료 후 기자들이 거취 문제를 묻자 말없이 고개를 끄덕이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강준현 수석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전당대회를 앞두고 각자의 의사가 있을 수는 있지만, 차이를 극복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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