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 가까이 모인 주말 지나자 200명대…체육단체 오후 기자회견
(서울=연합뉴스) 양수연 윤민혁 이의진 기자 = 6·3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촉발된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가 11일째 이어지며 장기화하는 수순이다. 참가자 일부는 '청와대 앞 시위'도 예고했다.
월요일인 15일 오전 10시 기준 개표소인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인근엔 경찰 비공식 추산 200명이 모여 시위 중이다. 최대 2만명에 달했던 주말에 비해 급감했다.
서울시 실시간 도시 데이터에 따르면 현재 공원 내 실시간 인구(관람객·행락객 포함)는 8천∼8천500명이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25%)이 가장 많다.
시위대는 지난 5일부터 개표가 끝난 투표함 반출을 막겠다며 핸드볼경기장 각 입구를 점거 중으로, 구호는 '부정선거 재선거, 당일투표 수개표'로 통일된 상태다.
이날 오후에는 시위대의 점거 장소인 경기장 외 다른 곳에도 시위가 열린다. 참가자 일부는 오후 5시 종로구 청와대 인근에서 50명 규모의 집회를 열겠다고 신고했다.
이들은 사태 해결을 위해서는 이재명 대통령에게 실질적인 조치를 촉구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현장 구호도 부정선거 의혹 제기가 강조된 핸드볼경기장 일대와 다르게 '재선거 실시', '선관위 특검'으로 통일하겠다는 입장이다.
경찰은 이번 시위가 단기간 내 해산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장기전에 대비하고 있다.
경찰 내부에서는 현장 경찰관을 겨냥한 모욕 등 시위대의 행위와 수뇌부의 대응이 도마 위에 오른 상태다.
서울경찰 직장협의회 대표단은 이날 오전 10시께 서울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복이 갖는 준엄한 의무와 책임 그리고 현장 경찰관들의 자긍심이 무자비한 모욕과 폭력에 무너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대표단은 현 상황을 '공권력 무력화 현상'으로 진단하며 현장 경찰관을 겨냥한 모욕 등을 멈추라고 촉구했다. 경찰청을 향해서는 현장 시위 대응 인력을 보호할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경기장 봉쇄로 업무가 마비된 체육단체들을 대표해 대한체육회가 이날 오후 2시 30분께 경기장에 들여보낼 줄 것을 촉구하는 기자 회견을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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