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네가 너무 좋아하는 바람에 내 골이 아닌 것 같았다."
일본 '스포츠 호치'가 15일 일본과 네덜란드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개최) F조 1차전에서 극적인 동점 골 터뜨린 가마다 다이치가 화를 낸 사연을 소개했다.
일본은 유럽 강호 네덜란드에 두 번이나 동점을 만들며 극적인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전반에 팽팽한 흐름 속에 득점이 터지지 않았다. 그러다 후반 5분 페어질 판다이크의 헤더 득점이 터지며 네덜란드가 앞서갔다.
일본은 후반 12분 나카무라 게이토가 박스 왼쪽에서 날카로운 오른발 강슛으로 골망을 흔들며 균형을 맞췄다.
네덜란드는 다시 후반 19분 크리센시오 서머빌의 득점으로 달아났지만, 후반 43분 가마다의 극장 동점골이 터지며 소중한 승점 1을 얻었다.
오른쪽에서 올라온 코너킥을 오가와 코기가 수비 뒤로 뛰어 올라 헤더로 연결했다. 이 공이 앞에 있던 가마다의 머리를 맞고 골망을 흔들었다.
오가와는 자신의 골인 줄 알고 아주 크게 환호했다. 가마다는 본인의 골인 줄 알았지만 오가와가 크게 세리머니하면서 오가와에게 달려가 축하를 해주기 바빴다.
하지만 공식 기록은 가마다의 골로 인정이 됐다. 오가와의 헤더는 도움으로 기록됐다.
오가와는 현지에서 일본 매체와 인터뷰에서 '이토 준야의 공이 정말 좋았다. 그게 유일한 골 방법이라 생각해 달려갔다. 이토도 그 점을 알았다. 좋은 소통과 함께 멋진 골"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식 득점이 가마다라고 전하자, 오가와는 "가마다가 나를 꾸짖으며 왠지 나에게 화를 내더라"라며 "가마다가 '내 골인데 네가 너무 신나서 내 골이 아닌 것 같았다'라고 말했다"라고 밝혀 취재진의 웃음을 자아냈다.
오가와는 지난 5월 말 아이슬란드와의 출정식 경기에서 득점을 터뜨린 뒤 A매치 2경기 연속골을 넣을 수 있었지만, 아쉽게 가마다에게 도움을 준 것에 만족해야 했다.
오가와는 "가마다가 만지지 않았다면 평소처럼 골을 넣었을 것이다. 다음에는 진짜 골을 넣겠다"라고 다짐했다.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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