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전속력 AX 돌입…수십개 '회장 아바타'가 소통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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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전속력 AX 돌입…수십개 '회장 아바타'가 소통할 것"

포인트경제 2026-06-15 10:20:4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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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New 이천포럼'…사흘간 AI 집중 토론
1인 1에이전트 제안
경영진 향해 철저한 위기의식 촉구

[포인트경제] SK그룹은 경기 이천시 SKMS 연구소에서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진행된 '2026 New 이천포럼'이 사흘간의 일정을 마치고 종료됐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포럼은 경영전략회의와 이천포럼을 통합한 이후 처음 열린 행사로, 'AI가 가져올 파괴적 혁신, AX 중심 경영으로의 대전환'을 주제로 깊이 있는 논의가 이뤄졌다. 최 회장이 지난 2019년부터 이천포럼에서 AI를 주요 화두로 다뤄왔지만, 3일 내내 AI 단일 주제만으로 집중 토론을 펼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3일 경기 이천시 SKMS 연구소에서 열린 ‘2026 New 이천포럼’에서 '1인 1에이전트' 도입에 대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SK그룹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3일 경기 이천시 SKMS 연구소에서 열린 ‘2026 New 이천포럼’에서 '1인 1에이전트' 도입에 대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SK그룹

'나의 AI'에서 '우리의 AI'로…'1인 1에이전트' 제안

최 회장은 AX의 첫 단계로 철저한 자기 객관화를 꼽았다. 그는 "우리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를 정확하게 아는 것이 먼저"라며 "우리의 일을 정확히 정의하고 AI를 통해 무엇을 어떻게 혁신할 것인가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평소 데이터를 꾸준히 축적해야 실시간으로 문제를 파악하고 개선할 수 있다는 취지다.

특히 최 회장은 '나의 AI'에서 '우리의 AI'로의 진화를 강조하며 '1인 1에이전트' 도입을 공식 제안했다. 최 회장은 "지금 구성원의 90% 이상이 AI를 쓰고 있지만, 개인적 활용을 넘어 조직 전체의 성과로 이어줄 '우리의 일'을 도와주는 AI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최 회장은 "저 역시 에이전트를 하나가 아니라 수도 없이 만들어서 각 회사의 경영진, 구성원들과 함께 소통에 나설 것"이라며 "수십개의 회장 아바타들이 각 회사에 들어가서 이야기를 듣고 다른 에이전트들과 함께 일하고 소통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AX의 본질은 '운영개선'…기본기와 실행력 강조

최 회장은 AX의 본질을 '운영개선(O/I, Operation Improvement)'으로 규정했다. 그는 "우리가 하는 일을 정의하고 일하는 방식을 바꾸는 모든 과정이 O/I"라며 "AX는 우리의 O/I 실행력을 높일 수 있는 가장 좋은 수단"이라고 짚었다. 이어서 "수많은 난제를 돌파하고 미래 기회에 대응할 힘은 결국 O/I 능력에서 나오는 만큼, AX 기반의 O/I를 통해 기본기와 실행력을 탄탄히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글로벌 AI 산업 전망을 바탕으로 한 SK그룹의 경쟁력 진단도 이어졌다. 최 회장은 메모리 기술력 중심의 반도체 산업으로 시작된 AI 시대가 조만간 전 세계적인 AI 컴퓨팅 파워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에너지, 데이터센터, 통신망 등의 대전환으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향후에는 지능을 만들어내는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산업이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는 "AI 시대에 필요한 메모리부터 데이터센터 인프라, 이를 뒷받침할 에너지, 전기화 능력을 풀스택으로 갖춘 기업은 드물다"며 "SK의 사업영역들은 AI 시대를 열어가는데 필요한 요소들을 고루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3일 경기 이천시 SKMS 연구소에서 열린 ‘2026 New 이천포럼’에서 마무리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SK그룹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3일 경기 이천시 SKMS 연구소에서 열린 ‘2026 New 이천포럼’에서 마무리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SK그룹

가상 AI 패널 등장…경영진 "비즈니스 프로세스 재설계해야"

다만 최 회장은 경영진을 향해 긴장의 끈을 놓지 말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그는 "지금 전속력으로 전방위적인 AX를 실행하지 않는다면, 우리가 맞이한 절호의 기회는 다시 쉽게 오지 않을 것"이라며 철저한 위기의식을 가질 것을 주문했다.

SK 경영진 역시 이에 공감하며 혁신의 속도를 높이기로 뜻을 모았다. 경영진은 "과거 에너지가 증기기관에서 전기로 전환될 때처럼 비즈니스 프로세스 자체를 근본적으로 재설계해야 한다"며 "경영진이 먼저 혁신해야 한다는 위기의식을 바탕으로, AX는 작게 시작하더라도 먼저 실행해 빠르게 확장하는 게 중요하다"고 결의했다.

한편 이번 포럼에서는 AI 기술을 접목한 가상 패널 에이전트들이 등장해 주목을 받았다. '스카이'로 명명된 AI 에이전트가 경영진의 논의 내용을 실시간으로 요약해 발표하는가 하면, 패널토의에는 컨설턴트, 임원, 50대 구성원 등으로 역할이 부여된 AI 패널이 참여해 현업 구성원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했다.

SK그룹 관계자는 "이번 포럼은 경영진의 전략적 비전과 전사 구성원들의 자발적인 실행 의지가 한데 모여 그룹의 AX 방향성을 정립한 뜻깊은 자리"라며 "논의 내용을 바탕으로 경영진과 구성원이 함께 AI 대전환을 가속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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