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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 이정연 기자] 배우 오정세가 안방극장에서는 ‘오십프로’로, 스크린에서는 ‘와일드 씽’으로 존재감을 터뜨리고 있다.
MBC 금토드라마 ‘오십프로’에서 오정세는 북한 특수 공작원 ‘불개’ 출신 봉제순 역을 맡아 극과 극을 오가는 연기로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봉제순은 10년 전 사고로 기억을 잃은 뒤 조카밖에 모르는 인물로 살아간다. 평소에는 어수룩하고 순박하지만, 위기의 순간에는 잠들어 있던 ‘불개’의 본능을 드러내며 180도 다른 얼굴을 보여준다.
오정세는 눈빛과 표정 변화만으로 봉제순의 두 자아를 섬세하게 표현하고 있다. 최근 방송에서는 조카 허남일(김성정 분)이 마약 거래 현장에 있는 모습을 목격한 뒤 불개 본능을 깨웠고, 택견 액션으로 극의 긴장감을 끌어올렸다.
코믹한 디테일도 빛났다. 오정세는 청소 도중 액션 스텝을 밟다가 우스꽝스럽게 주저앉거나, 강영애(김신록 분) 앞에서 수줍어하는 봉제순의 모습을 자연스럽게 소화하며 웃음을 안겼다.
스크린에서도 오정세의 존재감은 이어지고 있다. 코미디 영화 ‘와일드 씽’은 주말 극장가를 달군 무대인사 열기와 함께 캐릭터들의 매력을 담은 스페셜 포스터를 공개했다.
‘와일드 씽’은 한때 가요계를 휩쓸었지만 예기치 못한 사건으로 해체된 3인조 혼성 댄스 그룹 트라이앵글이 20년 만에 재기의 기회를 잡기 위해 무모한 도전에 나서는 코미디 영화다.
오정세는 극 중 트라이앵글의 라이벌이자 38주째 음악방송 2위를 기록한 비운의 발라더 최성곤으로 활약한다. 최성곤은 SNS에서 ‘니가 좋아’ 신드롬을 일으키며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사진제공 | 롯데엔터테인먼트
오정세는 손재곤 감독과 함께 무대에 올라 대표곡 ‘니가 좋아’를 부르며 등장했다. 깜찍한 날개를 단 채 객석을 누비고, 핑크 장미와 스페셜 굿즈를 나눠주며 팬서비스를 선보였다.
관객들도 핑크색 아이템을 착용하고 극장을 찾아 아이돌 콘서트를 떠올리게 하는 응원 열기를 만들었다. “오정세 비켜! 곤듀는 곤이뿐”, “사인 해주는 니가 좋아” 등 위트 있는 응원 문구도 현장을 달궜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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