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를 상대로 조별리그 첫 승을 거둔 홍명보호가 본선 무대의 최대 분수령이 될 멕시코전을 향해 다시 신발 끈을 조여 맸다.
달콤한 휴식으로 재충전을 마친 대표팀은 조직력 완성도를 극대화하는 ‘자동화 전술’을 무기로 조기 16강 확정을 정조준한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14일(현지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의 치바스 베르데 바예 훈련장에 모였다.
체코전 승리 이후 가벼운 회복 훈련과 가족 동반 휴식으로 심신을 추스른 태극전사들은 멕시코전을 닷새 앞두고 실전 감각 끌어올리기에 나섰다.
보슬비가 내리는 가운데 시작된 이날 훈련은 시종일관 진지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가벼운 몸 풀기를 시작으로 장애물 달리기와 점프 등 기초 체력 훈련. 볼 돌리기와 슈팅 게임 순으로 이러졌다.
현재 대표팀의 남은 과제는 부상 자원들의 연착륙이다.
현재 전력에서 이탈힌 김태현(가시마)과 배준호(스토크시티)는 그라운드 훈련 대신 고정 사이클을 타며 회복에 집중했다. 김태현은 체코 전 이틀 전인 10일 훈련에서, 배준호는 지난달 31일 트리니다드토바고와 평가전에서 부상을 입었다.
두 선수 모두 2차전 출전을 목표로 속도를 내고 있으며, 상대적으로 최근에 다친 김태현의 회복세가 더 빠른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팀 관계자는 “내일부터는 이들을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을 중심으로 멕시코전 맞춤형 전술 훈련에 돌입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선수들은 체코전 이후 코칭스태프가 제작한 영상을 통해 경기를 복기하고 보완할 점들을 체크하기도 했다. 코
치진은 경기 상황에 따라 스리백과 포백, 나아가 파이브백까지 혼용할 수 있도록 선수들에게 포지션별 멕시코 분석 영상을 배포, 경기 중 전술이 바뀔 때 전술적 위치를 즉각적으로 찾아갈 수 있도록 ‘인지 훈련’을 병행하고 있다.
이러한 반복 학습의 효과는 이미 실전에서 증명됐다. 지난 체코전에서 나온 오현규(베식타시)의 결승 골 역시 철저히 계산된 전술의 결과물이었다. 대표팀 관계자는 “대회 기간 훈련량이 누적되면서 선수들이 서로의 위치를 보지 않고도 패스를 찌르는 ‘노룩 플레이’가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멕시코와의 조별리그 2차전은 오는 19일 오전 10시 멕시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홈 관중의 일방적인 응원과 고산 지대라는 불리한 여건 속에 홍명보호가 멕시코를 상대로 전술적 완성도를 얼마나 발휘할 수 있을지가 승부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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