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만 웃고 충남은 희생?” … 충남도의회, 송전선로·균형발전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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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만 웃고 충남은 희생?” … 충남도의회, 송전선로·균형발전 정조준

투어코리아 2026-06-15 05:00:1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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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 발언 중인 충남도의회 이종화(上·홍성2·더불어민주당)의원과 전익현(下·서천1·더불어민주당) 의원 모습. /사진-충남도의회(편집 류석만 기자)
▲5분 발언 중인 충남도의회 이종화(上·홍성2·더불어민주당)의원과 전익현(下·서천1·더불어민주당) 의원 모습. /사진-충남도의회(편집 류석만 기자)

[투어코리아=류석만 기자] 충남도의회가 수도권 중심의 국가 정책에 따른 지역 희생 구조를 정면으로 비판하며 주민 생존권 보호와 지역 균형발전 필요성을 강하게 제기하고 나섰다.

10일 열린 제368회 정례회 본회의 5분 발언에서 이종화(홍성2·더불어민주당)의원과 전익현(서천1·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각각 초고압 송전선로 건설 문제와 서천군 유부도 생태관광 육성 방안을 제시하며 충남의 지속가능한 미래 전략을 촉구했다.

먼저 이종화 의원은 용인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조성과 연계된 초고압 송전선로 건설 계획에 대해 "충남이 수도권 전력 공급을 위한 희생양이 돼서는 안 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 의원은 "충남은 이미 전국 최고 수준의 발전·송전 설비가 밀집된 지역"이라며 "호남에서 생산된 전력을 수도권으로 보내기 위해 홍성군 곳곳에 초고압 송전탑 설치가 추진되고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특히 "위험과 피해는 지방이 감당하고 혜택은 수도권이 가져가는 불합리한 구조가 반복되고 있다"며 국가 에너지 정책의 전면 재검토를 요구했다.

또 내포신도시 내 154㎸ 특고압선 지중 매설 계획과 관련해 학교와 공동주택 인근 통과 계획이 주민 불안을 키우고 있다고 지적하며, ▲송전선로 입지 선정 절차 보류 ▲주거지 및 학교 주변 우회 또는 지중화 ▲분산에너지 특구 지정 등을 충남도와 한국전력에 촉구했다.

이 의원은 "충남은 단순한 전기 통로가 아니라 도민이 살아가는 삶의 터전"이라며 "주민의 생명권과 재산권을 지키기 위해 끝까지 목소리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같은 날 전익현 의원은 충남 서천군 유부도를 서해안 대표 생태관광 거점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제안하며 지역 발전의 새로운 해법을 제시했다.

전 의원은 "유부도는 금강 하구와 서해가 만나는 곳에 위치한 천혜의 생태 자원"이라며 "광활한 갯벌과 철새 서식지, 섬마을 문화가 공존하는 살아있는 생태 교육 현장"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유부도를 단순 보존의 대상으로만 둘 것이 아니라 보전과 활용이 조화를 이루는 고품격 생태관광 모델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국립생태원과 국립해양생물자원관, 장항송림산림욕장, 장항 스카이워크, 조류생태전시관, 서천특화시장 등 지역 관광자원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체류형 관광벨트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 의원은 "관광객에게는 특별한 경험을, 주민에게는 실질적인 소득을, 자연에는 지속가능한 보전을 제공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며 "개발이라는 이름으로 훼손하지도, 보전이라는 이름으로 방치하지도 않는 균형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충남의 미래는 특정 지역만의 발전이 아니라 북부와 남부가 함께 성장하는 균형발전에 달려 있다"며 지역 간 격차 해소를 위한 적극적인 정책 추진을 주문했다.

이날 두 의원의 발언은 각각 에너지 정책과 관광 정책이라는 서로 다른 분야를 다뤘지만, 수도권 중심 구조 속에서 충남의 권익을 지키고 지역의 자생적 성장 동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공통된 메시지를 담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충남도의회가 주민 생존권 보호와 지역 균형발전이라는 화두를 다시 꺼내 들면서 향후 충남도의 대응과 정책 추진 방향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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