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김현수 기자] 손흥민의 결정력 저하를 두고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2일 오전 11시(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의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체코에 2-1 역전승했다. 이번 승리로 한국은 승점 3점을 얻으며 멕시코에 이은 조 2위에 안착했다.
이날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나선 손흥민. 좌측 윙어 이재성, 우측 윙어 이강인과 함께 공격진을 구성했다. 고지대에 완벽히 적응한 듯 몸 상태는 확실히 가벼워 보였다. 특유의 빠른 스피드를 활용해 수비진을 흔들었고, 여러 차례 공격 찬스를 만들며 전반전부터 체코 골문을 수차례 위협했다.
다만 마무리가 아쉬웠다. 손흥민은 전반전에만 5개의 슈팅을 시도해 득점을 노렸지만, 모두 무위에 그쳤다. 후반전에도 부지런히 최전방을 누비며 기회를 노렸는데 골은 나오지 않았다. 특히 후반 10분 이재성에게 완벽히 찔러준 침투 패스를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한 건 쓰라렸다. 골키퍼가 나와 슈팅 각도가 좁긴 했지만, 손흥민의 뛰어난 결정력을 생각하면 더욱 아쉬운 장면이었다. 손흥민이 침묵하는 사이 체코와 한국은 각각 라디슬라프 크레이치와 황인범이 골을 터뜨려 1-1 접전이 이어졌다.
결국 홍명보 감독이 결단을 내렸다. 후반 24분 손흥민을 빼고 그 자리에 오현규를 대신 넣었다. 이 파격적인 승부수가 통했다. 오현규는 후반 35분 황인범의 패스를 역전골로 성공시켜 승리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결과적으로 손흥민을 빼고 오현규를 투입한 선택이 ‘신의 한 수’가 된 셈이다.
아쉽게 득점 찬스를 놓친 손흥민을 두고 미국 현지에서 우려를 드러냈다. 미국 ‘디 애슬레틱’은 “이번 월드컵은 여러 면에서 손흥민에게는 최고 레벨에서의 마지막 무대가 될 수도 있다. 토트넘 홋스퍼 전설인 그는 중요한 순간마다 언제든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선수였다. 2018-19시즌 챔피언스리그 여정이나 2018년 아시안게임에서 우승을 이끈 중심적인 활약처럼 한 번쯤은 마법 같은 순간을 만들어줄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는데 10년 동안 보여줬던 본능적인 움직임이 점점 예전 같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많은 부분에서 페예노르트 미드필더 황인범의 컨디션이 주목받았다. 그는 결국 이강인이 만들어낸 압도적인 경기 흐름을 골로 연결하며, 코바르를 넘기는 감각적인 슈팅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 마무리는 경기 초반 손흥민이 놓쳤던 장면들과 대비됐다. 그리고 후반 20분 나온 오현규의 결승골은 훨씬 투박했지만, 손흥민이 보여주지 못했던 직접적인 돌파에서 시작된 장면이었다”라고 덧붙였다.
여러 차례 슈팅에도 득점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손흥민은 손흥민이다. 이제 막 첫 경기를 치른 만큼 특유의 뛰어난 결정력을 보여줄 반전 기회는 아직 충분하다. 남은 경기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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