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뉴스] 류승우 기자┃양의지의 선제 투런포와 곽빈의 6이닝 1실점 호투가 완벽하게 맞물렸다. 두산 베어스가 KIA 타이거즈를 8-1로 완파하며 광주 원정 위닝시리즈를 챙겼고, 단독 5위 도약에도 성공했다. 친정팀을 상대한 박찬호는 3안타 3득점으로 맹활약하며 승리의 숨은 주역이 됐다.
양의지 한 방으로 시작된 두산의 질주
14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정규시즌 경기. 두산은 경기 시작부터 KIA를 몰아붙였다.
1회초 선두타자 정수빈이 안타로 물꼬를 트자, 2사 후 타석에 들어선 양의지가 해결사 본능을 발휘했다. KIA 선발 김태형의 실투를 놓치지 않고 좌측 담장을 넘기는 선제 투런포를 터뜨렸다. 시즌 11호 홈런. 경기장을 가득 메운 홈팬들의 함성이 순식간에 조용해지는 순간이었다.
KIA도 곧바로 반격했다. 1회말 김호령이 곽빈을 상대로 솔로 홈런을 때려내며 추격에 나섰다. 시즌 9호포와 함께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까지 새로 썼다.
박찬호가 흔들고, 안재석이 찔렀다
두산은 2회초 다시 점수를 보태며 분위기를 되찾았다. 박찬호의 2루타로 만든 기회에서 윤준호의 희생플라이가 나오며 3-1을 만들었다.
승부의 추가 완전히 기운 것은 7회였다.
선두타자 박찬호가 또다시 안타로 출루했고, 안재석이 우익선상 적시 2루타를 터뜨리며 4-1로 달아났다. 이어 윤준호의 볼넷과 강승호의 몸에 맞는 공으로 만든 만루 찬스에서 카메론이 희생플라이를 날리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8회에도 두산의 집중력은 빛났다. 박찬호가 안타와 도루로 KIA 배터리를 흔든 뒤 폭투 때 홈까지 파고드는 과감한 주루 플레이를 선보였다. 이어 윤준호의 적시타까지 터지며 점수 차는 7-1까지 벌어졌다. 9회초 조수행의 득점까지 더해지면서 스코어는 8-1. 광주 원정 3연전의 마침표를 화려하게 찍었다.
곽빈 QS 3연속… 두산 마운드의 힘
마운드에서는 곽빈이 에이스다운 투구를 펼쳤다. 6이닝 동안 4안타와 4개의 사사구를 허용했지만 단 1실점으로 KIA 타선을 묶었다. 삼진은 7개를 솎아냈다. 지난 KT전, 롯데전에 이어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시즌 5승째를 수확했다.
곽빈이 내려간 뒤에도 두산 불펜은 흔들리지 않았다. 이용찬, 김동주, 최지강이 차례로 마운드에 올라 각각 1이닝씩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승리를 지켜냈다.
반면 KIA는 선발 김태형이 5이닝 3실점으로 버텼지만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했다. 팀 전체가 산발 5안타에 그치며 공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고, 결국 홈팬들 앞에서 아쉬운 완패를 떠안았다.
두산은 이날 승리로 시즌 33승 2무 31패를 기록하며 한화를 제치고 단독 5위로 올라섰다. 동시에 4위 KIA와의 격차도 불과 0.5경기로 좁혔다. 중위권 순위 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르는 가운데, 두산이 가장 강력한 상승세의 주인공으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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