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팔순 생일을 계기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각각 축하 통화에 나섰다. 양측 모두 생일 인사와 함께 우크라이나 전쟁 현안을 집중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크렘린궁은 이날 푸틴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를 통해 우크라이나 사태와 이란 관련 갈등에 대한 견해를 나눴다고 발표했다. 특히 푸틴 대통령은 축하 인사를 전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집요하게 목표를 관철하는 추진력'을 칭찬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무력 충돌의 조속한 종식을 역설하면서 유럽 및 우크라이나 등 관련 당사자들과 협력할 의향이 충분하다고 응답했다. 아울러 이란과의 평화 협정이 당일 중 공개될 수 있을 만큼 마무리 단계에 진입했다는 언급도 나왔다.
크렘린궁 측 전언에 의하면 트럼프 대통령은 생일 축전에 사의를 표하면서 푸틴 대통령을 백악관에 가장 먼저 안부를 전한 해외 지도자로 지목했다.
한편 젤렌스키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게시글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 사실을 직접 알렸다. 그는 생일 축하와 더불어 핵심 현안들을 상당히 깊이 있게 다뤘다고 밝혔다. 전선의 최신 동향을 설명했으며 오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담장에서 추가 협의를 이어가기로 합의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드미트로 리트빈 대통령 보좌관은 기자들에게 두 정상 간 대화가 30~35분간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통화는 트럼프 대통령의 80번째 생일 축하에서 시작해 외교·군사·평화 의제까지 폭넓게 이어졌다.
우크라이나 군 당국의 발표도 주목된다. 전날 밤 러시아 북서부 야로슬라블 지역 내 군수 보급 시설과 툴라 지역 폭발물 생산 공장이 드론 공습을 받았다. 이 여파로 러시아 6개 공항의 항공편 운항에 차질이 빚어졌고 28개 지역에 방공경보가 울렸다.
최근 우크라이나는 장거리 드론 등 무인 전력을 동원해 러시아 본토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AFP통신의 미국 전쟁연구소(ISW) 자료 분석 결과, 우크라이나군은 지난달 빼앗긴 지역을 감안하고도 282㎢의 영토를 추가 탈환했다. 4월에도 약 120㎢를 되찾은 바 있다. 러시아의 신규 점령지보다 우크라이나의 수복 면적이 더 큰 것은 2년 반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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