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공군 전투기가 14일(현지시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남부 교외 다히예 지역을 강타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와 카츠 국방장관이 공동 성명을 발표하며 헤즈볼라 테러 시설에 대한 군사작전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이날 작전의 배경에는 헤즈볼라 무인기 3대의 선제 도발이 있었다. 오전 시간대에 발사된 드론들이 이스라엘 북부 영공을 침범해 폭발한 것이다. 양국 지도부는 "자국 영토를 겨냥한 공격은 어떤 형태든 묵과하지 않겠다"며 강경 입장을 분명히 했다.
군 당국도 별도 발표를 통해 헤즈볼라 지휘부로 활용되던 아파트 건물을 정밀 타격했음을 밝혔다. 세부 작전 내용은 추후 공개 방침이다. 레바논 국영통신(NNA)은 이번 폭격으로 민간인 3명이 목숨을 잃고 15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테헤란에서는 즉각 반발이 터져 나왔다. 이란 의회 외교안보위원회 대변인 이브라힘 레자에이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워싱턴을 정조준했다. 그는 "협상을 원한다면 시온주의 정권부터 고삐를 쥐어야 한다"며 "이 '광견'을 방치하면 합의서 서명 잉크도 마르기 전에 당신들 다리를 물어뜯을 것"이라고 독설을 퍼부었다. 앞서 그는 이란의 이스라엘 본토 미사일 공격 직전에도 "하늘을 주시하라"며 무력 대응을 예고한 인물이다.
양측 간 무력 충돌은 지난 7일부터 격화 양상을 보여왔다. 당시 이스라엘은 트럼프 대통령의 자제 요청에도 다히예 지역 헤즈볼라 본부를 폭격했고, 이란은 같은 날 탄도미사일 약 30발로 맞대응했다. 이스라엘 역시 전투기를 출격시켜 이란 방공시설과 석유화학단지를 타격하며 보복의 연쇄가 이어졌다.
이번 공습은 양측 간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이 임박한 시점에 단행돼 중동 정세의 불확실성을 한층 키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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