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브랜드의 생리대를 비교해 보는 모습. / 유튜브 '숏부인과'
유튜브 채널 '숏부인과'를 운영하는 성의학 강사이자 산부인과 전문의 김지연은 최근 공개한 영상에서 다이소 등에서 판매되는 개당 100원 이하의 초저가 생리대 3종과 개당 1000원이 넘는 고가 생리대 1종을 준비해 다각도로 성능을 비교 분석했다.
100원짜리라 몸에 해로울까? "안전은 걱정 마세요!"
생리대에 대해 설명하는 김지연 산부인과 전문의. / 유튜브 '숏부인과'
직접 만져보고 팬티에 붙여봤다! 디자인과 접착력 비교
다양한 생리대들의 외관을 비교하는 김 전문의. / 유튜브 '숏부인과'
패키지 개봉 방식에서는 루나미가 다소 뜯기 불편했던 반면 다이소 퓨어와 이너시아는 부드럽게 잘 뜯겼다. 두께는 고가형 제품인 이너시아가 가장 두꺼웠고 저가형인 루나미는 매우 얇은 형태를 띠었다. 대음순 피부에 닿는 촉감은 이너시아가 가장 촘촘하고 부드러운 순면 느낌을 주었으나 저가형 3종 역시 실사용에 무리가 없을 만큼 충분히 부드러운 촉감을 제공했다.
속옷에 고정하는 접착력 테스트에서는 제품별 편차가 나타났다. 루나미와 이너시아는 날개 부분의 고정력이 우수해 떨어질 걱정 없이 안정적인 접착 상태를 유지했다. 반면 셀리의 법칙과 다이소 퓨어는 접착력이 다소 떨어져 아쉬운 평가를 받았다.
속을 싹둑 잘라 액체 투하! 진짜 흡수력 승자는?
생리혈의 흡수력을 확인하는 실험 중인 김 전문의. / 유튜브 '숏부인과'
실제 생리 첫째 날 분출되는 양과 유사한 점도 높고 끈적끈적한 액체 약 25~30ml를 제품에 직접 투하해 흡수력을 비교했다. 실험 결과, 특허 흡수체를 적용한 고가형 이너시아의 흡수 속도가 가장 빨랐다. 이어서 고분자 흡수체(SAP)가 들어간 셀리의 법칙이 우수한 흡수력을 보였다. 반면 동일하게 SAP가 함유된 루나미는 얇은 두께 탓인지 액체가 넓게 퍼지기만 할 뿐 흡수되는 데 시간이 다소 걸려 아쉬움을 남겼다. SAP가 들어있지 않고 펄프로만 채워진 다이소 퓨어는 흡수 속도가 가장 느린 것으로 확인됐다.
김 전문의는 "100원짜리 생리대 역시 유해성 검사를 모두 통과해 안전성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고급스러운 포장이나 특별한 가치가 중요하지 않은 소비자라면 가성비가 높은 100원짜리 생리대를 사용하는 것도 충분히 합리적이고 괜찮은 선택이다.
만약 화학 합성 흡수체(SAP)가 싫고 천연 소재를 선호하는 소비자라면 펄프 위주로 이뤄진 다이소 퓨어 제품이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결국 사용자는 본인의 선호도와 신체 상태에 알맞은 제품을 선택해 구매하면 된다.
우리나라에서 판매하는 생리대와 월경용품 종류 알아보기!
이처럼 저가형과 고가형 생리대 모두 안전성 기준을 충족하는 상황에서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는 국내 월경용품의 선택지는 더욱 다양해지고 있다.
국내법상 생리혈의 위생처리를 목적으로 사용하는 모든 제품은 약사법에 의거해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가 관리하는 '의약외품'으로 분류된다. 국내 시장에 출시되는 생리용품은 크게 일회용 패드류, 삽입형 제품류, 다회용 제품류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편의점에서 다양한 브랜드의 생리대를 파는 모습. / 뉴스1
가장 대중적으로 사용되는 일회용 패드형 생리대는 크기와 형태에 따라 소형, 중형, 대형, 오버나이트 등으로 세분화된다. 최근에는 패드의 두께를 대폭 줄인 슬림형 제품부터 피부 자극을 줄이기 위해 유기농 순면 커버를 적용한 제품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생리대 내부에서 생리혈을 흡수하는 흡수체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고분자 합성 흡수체(SAP)를 배제하고 천연 목재 펄프나 유기농 면으로만 내부를 채운 무(無)SAP 생리대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또한 야간이나 생리 양이 많은 날 움직임을 최소화하고 누출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속옷처럼 입는 형태의 '입는 오버나이트(팬티형 생리대)'도 주요 카테고리로 자리를 잡았다.
몸 안에 직접 삽입해 생리혈을 흡수하는 탐폰 역시 대표적인 의약외품이다. 탐폰은 일회용 흡수체인 흡수 패드에 실을 연결해 질 내부에 삽입한 뒤 제거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활동성이 뛰어나 수영 등 아웃도어 스포츠를 즐기는 여성들이 주로 선호한다. 최근에는 유기농 면을 사용해 제작한 탐폰 제품군이 다양하게 출시돼 소비자의 선택권을 넓히고 있다.
환경 보호와 일회용 쓰레기 배출 감소에 관심이 높은 소비자들을 중심으로는 다회용 및 인체 친화적인 대체 제품군이 각광받고 있다. 의료용 실리콘 등으로 만든 종 모양의 '생리컵'은 질 내부에 삽입해 생리혈을 직접 받아내는 도구로 한 번 구매하면 세척과 소독을 거쳐 수년간 재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면직물로 제작해 세탁 후 다시 사용하는 '다회용 면 생리대'도 지속해서 유통되고 있다. 아울러 방수 및 흡수 기능이 내장된 특수 섬유로 제작해 별도의 생리대 없이 속옷 자체로 생리혈을 흡수하는 '생리팬티' 역시 의약외품으로 정식 허가를 받아 판매 중이다. 이는 단순히 샘 방지 기능만 제공하는 일반 위생팬티와 엄격하게 구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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