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공원 집회 10일차 돌입…주말마다 인파 불어나며 대치 국면 고착화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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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공원 집회 10일차 돌입…주말마다 인파 불어나며 대치 국면 고착화 (종합)

나남뉴스 2026-06-14 18:40:1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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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일대에서 열흘째 집회가 계속되고 있다. 주말을 맞아 참가 인원이 다시 늘어나면서 조기 해산 가능성은 희박해지는 양상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4일 오후 5시 30분 현재 경찰 비공식 추산으로 약 8천여 명이 현장에 운집했다.

전날 밤 10시 30분 기준 1만9천 명에 비해서는 감소했으나, 평일보다 훨씬 많은 규모다. 서울시 실시간 도시 데이터상 공원 내 인구는 관람객과 행락객을 포함해 2만4천~2만6천 명으로 집계됐다. 연령대별로는 30대가 31.1%, 20대가 16.5%를 차지해 절반에 육박했다.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드는 참가자들 사이에서 "부정선거 원천무효", "한미공조 국제수사", "당일투표 수개표" 등 구호가 터져 나왔다. 지난주까지 중심이던 재선거 요구에서 한발 더 나아가 국제 공조 수사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한층 거세졌다. 국민의힘 소속 나경원·이진숙 의원이 현장을 찾았고, 나 의원은 참가자들과 태극기 그림을 함께 그리기도 했다.

그러나 주말마다 2030세대가 재합류하면서 시위 방향을 둘러싼 내부 마찰도 표면화되고 있다. 낮 12시 30분경 일부 참가자가 핸드볼경기장 2-3 게이트 앞에 분향소 형태 구조물을 세우고 이른바 '민주주의 장례식' 퍼포먼스를 시도했다. 국민의힘 기초의원 당선인이라고 밝힌 한 참가자는 "재선거 요구 취지"라며 "의석 확보보다 유권자 한 표의 보장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다른 참가자들이 "시위 취지를 훼손한다"며 강하게 반발, 현장에서 언쟁이 벌어졌다. 양측이 서로를 "분탕질"이라 비난하자 경찰이 중재에 나섰고, 결국 공원 관리 측이 구조물 설치를 불허해 퍼포먼스는 무산됐다. 일부 참가자가 경찰에게 신분 확인을 요구하거나 공무원증을 제시해도 불신을 드러내는 장면도 목격됐다.

경찰 당국은 단기간 해산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보고 장기 대응 체제로 전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경찰 관계자는 "선거 무효 소송, 국정조사, 검경 합동수사 등을 통해 시위대 요구가 일정 부분 해소돼야 사태가 수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더불어민주당 채현일 의원에게 제출된 경찰 자료에 따르면 3일부터 9일까지 올림픽공원 내 112 신고는 139건이 접수됐으나 대규모 소요는 발생하지 않았다.

다만 핸드볼경기장 봉쇄로 체육단체들이 실질적 피해를 입고 있어 이 문제가 변곡점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핸드볼 유소년대표팀 선수 짐 수색 사건과 방송사 기자 폭행 사건에 대한 경찰 수사 역시 향후 전개에 영향을 미칠 변수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선관위 업무 부실 논란과 맞물려 집회 동력이 상당 기간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전상진 서강대 사회학과 교수는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연결되면서 시위 장소 자체가 상징성을 얻었다"며 "선관위의 행정 부실이 계속 부각되는 한 조기 종료는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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