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국가대표팀 미드필더 이강인(가운데)이 12일(한국시간)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서 열린 체코와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 도중 라디슬라프 크레이치(오른쪽)에게 걸려 넘어지고 있다. 과달라하라|뉴시스
[과달라하라=스포츠동아 백현기 기자] 축구국가대표팀 미드필더 이강인(25·파리 생제르맹)이 체코전에서 의미 있는 기록을 남겼다.
축구통계업체 옵타는 13일(한국시간) “이강인이 12일 멕시코 할리스코주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체코와 2026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드리블 돌파 5회 성공, 파울 유도 4회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벨기에의 에당 아자르(35·은퇴)가 2018러시아월드컵 준결승 프랑스전에서 남긴 5회 드리블 성공·4회 파울 유도 이후 처음 나온 수치다.
이강인은 체코전에서 3-4-3 포메이션의 오른쪽 윙어로 선발 출전해 한국의 2-1 역전승에 크게 기여했다. 볼을 잡을 때마다 체코 수비진의 집중 견제를 받았지만 특유의 드리블 능력으로 상대를 벗겨내며 여러 차례 공격의 물꼬를 텄다.
드리블만 돋보인 것은 아니다. 이강인은 패스 시도 38회를 모두 성공시키며 공격 전개의 중심 역할을 했다. 또 패스와 드리블을 통해 유의미한 전진을 만들어내는 지표인 ‘라인 브레이크’도 11차례 시도해 모두 성공했다. 전반 14분에는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강한 왼발 중거리슛을 날려 체코 골문을 위협했다. 비록 상대 골키퍼 마테이 코바르의 선방에 막혔으나, 경기 초반 한국이 주도권을 잡는 데 큰 역할을 했다.
경기력은 각종 지표에서도 확인됐다. 축구통계전문업체 풋몹 기준 평점 8.4점을 받아 1골·1도움을 기록한 황인범(30·페예노르트·8.9점)에 이어 양 팀 선수 가운데 두 번째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강인은 ‘홍명보호’ 공격의 핵심 자원이다. 주 포지션은 오른쪽 윙어지만 측면과 중앙을 자유롭게 오가며 경기 조율과 공격 전개를 책임진다. 체코전서 맹활약한 그는 19일 멕시코와 조별리그 A조 2차전서도 기대를 모은다.
과달라하라|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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