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I 제작
시험 기간만 되면 신기한 일이 벌어진다.
평소에는 관심도 없던 방 청소를 하고, 밀린 유튜브를 보고, 갑자기 운동이 하고 싶어진다. 해야 할 것은 시험공부인데 우리는 왜 자꾸 다른 일을 하게 되는 걸까?
많은 사람들은 이를 게으름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심리학자 앨버트 엘리스(Albert Ellis)는 조금 다른 관점으로 설명했다.
엘리스는 사람들이 현실보다 자신의 생각 때문에 더 큰 스트레스를 경험한다고 보았다. 특히 "반드시 잘해야 한다", "실수하면 안 된다", "좋은 성적을 받아야 한다"와 같은 비합리적인 신념은 불안과 압박감을 만든다. 시험공부도 마찬가지다.
공부가 싫은 것이 아니라 "이번에도 못 보면 어떡하지?", "성적이 떨어지면 어떡하지?"라는 불안이 먼저 찾아온다. 그러면 뇌는 그 불편한 감정을 피하기 위해 공부 대신 더 쉽고 즐거운 일을 선택하게 된다.
즉, 시험공부를 미루는 이유는 공부가 어려워서가 아니라 실패에 대한 두려움 때문일 수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완벽하게 하고 싶을수록 시작은 더 어려워진다. 그래서 심리학에서는 "오늘 다 끝내야지"보다 "딱 10분만 해보자"는 접근을 권한다. 작은 시작은 부담을 줄이고 행동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높여준다.
시험공부가 하기 싫은 날이라면 스스로에게 물어보자.
"나는 정말 공부가 싫은 걸까, 아니면 잘하지 못할까 봐 걱정되는 걸까?"
그 답을 찾는 순간, 책을 펼칠 용기가 조금은 생길지도 모른다.
오늘의 한 줄
"잘하려고 애쓰는 마음이 때로는 시작을 어렵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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