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의총서 '장동혁 퇴진' 논의…'정점식 원내 리더십' 첫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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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의총서 '장동혁 퇴진' 논의…'정점식 원내 리더십' 첫 시험대

아주경제 2026-06-14 16:15:0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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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운데가 12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운데)가 지난 12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취임한 지 1주일도 지나지 않아 그의 리더십이 시험대에 올랐다. 당내 소장파 모임 '대안과 미래'가 장동혁 대표의 퇴진을 공식적으로 요구하는 동시에 총의를 모을 의원총회 소집을 요청하면서다. 당면한 대여 협상에 당내 현안까지 겹치면서 정 원내대표의 셈법이 복잡해지는 모습이다.

14일 정치권에 따르면 정 원내대표는 대안과 미래 측에 오는 17~18일 중 예정된 본회의를 앞두고 의원총회를 개최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앞서 대안과 미래 측은 지난 11일 정 원내대표와 면담해 늦어도 오는 16일까지 의원총회를 소집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대안과 미래 측의 요구대로 의원총회가 소집된다면 장 대표에 대한 의원들의 평가가 적나라하게 이뤄질 전망이다. 대안과 미래를 주축으로 비당권파가 장 대표의 거취를 공개적으로 압박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의원총회에서 총의가 모인다면 장 대표의 입지는 더욱 좁아질 수밖에 없다. 다만 당권파로 분류되는 의원들의 대응 수위에 따라 의원총회를 기점으로 당내 갈등이 더욱 격렬해질 가능성도 있다.

갈등 중재의 열쇠를 쥔 정 원내대표는 당권파로 분류된다. 그러나 그가 취임 후 '통합'과 '의원총회를 통한 집단지성'을 강조한 만큼 비당권파의 의견도 충분히 존중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두 세력이 한 치의 양보도 없이 각자의 논리로 맞서고 있다는 것이다. 6·3 지방선거의 승패 여부에 대한 의견조차 하나로 모으지 못하는 두 세력을 통합해야 하는 게 정 원내대표의 과제인 셈이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정 원내대표가 이번 중재에 실패하면 장동혁 지도부가 무너지거나 당이 쪼개질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국민의힘 당헌·당규는 선출직 최고위원·청년최고위원 중 4인 이상의 궐위가 발생하면 비상대책위원회를 가동하도록 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청년최고위원인 우재준 의원은 지난 11일 기자들과 만나 "최고위원 사퇴를 통해 지도부가 붕괴하는 장면을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는다"면서도 "그럼에도 그 제도를 활용해야 할 수도 있다. 최후의 수단으로 남겨두려고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정 원내대표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의 협상도 앞두고 있다. 지금 당장 여당과 협의해야 하는 사안만 해도 △상임위원회 △부실선거 국조특위 △국무총리 인사청문특위 등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정 원내대표가 동시에 여러 명과 상대하는 '다면기' 바둑을 두는 처지에 놓였다는 해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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