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글로벌 백신시장…국내 제약사들 입지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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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지는 글로벌 백신시장…국내 제약사들 입지 강화

아주경제 2026-06-14 16:14:1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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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아주경제 미술팀]

글로벌 백신시장이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국내 제약사들의 시장 공략 전략도 다변화하고 있다. 해외 공급망 확대에 더해 차세대 백신 개발과 글로벌 품질 인증 확보 등 입지 강화에 나서는 모습이다.

14일 글로벌 마켓 인사이트에 따르면 글로벌 백신 시장은 2025년 789억 달러(약 120조원)에서 2034년 1458억 달러(약 223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감염병 발생과 개발도상국 소아 인구 증가, 고령화에 따른 예방접종 증가 등이 성장 요인으로 꼽힌다.

GC녹십자는 최근 '서울 팬데믹 X 서밋 2026'에서 자체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 개발 전략을 공개했다. 회사는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GC4002B'와 'GC4006A'를 개발 중이다. GC4002B는 전임상시험 단계에 있고, GC4006A는 올해 초 국내 제1상 임상시험 첫 피험자 투여를 완료했다. 

mRNA 기술은 신종 감염병 대응뿐 아니라 항암·희귀질환 분야로도 활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mRNA를 체내 세포에 안전하게 전달하는 지질나노입자(LNP) 기술 역시 핵심 요소로 꼽힌다. 플랫폼을 확보할 경우 항원만 교체해 수개월 안에 새로운 백신 개발이 가능하다. GC녹십자 관계자는 "연내 임상 2상 진입을 목표로 백신주권 확립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주사형 로타바이러스 백신 개발을 위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공정 개발에 착수했다. 기존 경구용 로타바이러스 백신이 선진국에서는 85% 이상의 효과를 보이는 반면 중저개발국에서는 50% 이하로 낮아지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시도다. 개발이 완료되면 임상과 허가 절차를 거쳐 상업화에 나설 예정이다.

중남미 시장 확대에도 속도를 낸다. 회사는 최근 콜롬비아 국영 제약기업 베콜과 백신 기술이전·현지 생산 협력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초기 기술이전 품목은 수두백신 '스카이바리셀라'다. 현지 생산 체계를 구축한 뒤 추가 백신 제품군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회사는 향후 공공조달 시장 입지를 넓힌다는 계획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2022년 범미보건기구(PAHO) 수두백신 입찰 수주에 이어 유니세프의 2026년 독감백신 공급자로 지정됐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백신 사업은 플랫폼 기술 확보와 현지 생산, 글로벌 조달시장 진출까지 영역이 넓어지고 있다"며 "백신 시장 성장과 함께 국내 기업들의 역할도 확대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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