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특례시가 처인구 운학동으로의 축구센터 이전을 추진하는 가운데 교통 혼잡을 우려한 인근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서 센터 이전을 둘러싼 시와 주민 간 갈등이 우려된다.
14일 시에 따르면 처인구 운학동 624번지 등 8필지를 중심으로 총 사업비 499억2천700만원을 투입해 ‘용인시축구센터 이전 건립 사업’을 추진 중이다.
해당 사업은 오랜 기간 흩어져 운영되던 축구센터의 운영 정상화를 위한 것으로 부지면적 7만5천524㎡, 건물 연면적 4천617㎡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기존 처인구 원삼면 죽능리에 있던 용인시축구센터는 2003년 4월 개장한 이래 18년 넘게 자리를 지키며 44명의 국가대표를 배출하는 등 축구 유망주 육성의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이후 해당 부지가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사업 지구에 수용됨에 따라 2022년 4월2일 양지면으로 임시 이전하며 시설이 분산됐다.
이전 이후 용인시축구센터는 자체 연습할 구장이 없어 초등부는 미르스타디움, 중등부는 백암레스피아, 고등부와 기숙사는 청소년수련원 등으로 선수단과 사무국이 분산돼 운영 중이다.
용인시의회 등에서 한곳으로 통합할 수 있는 조속한 이전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제기되면서 시가 해당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하지만 사업 진행 초기부터 부지 인근 주민들의 반발이 지속되고 있다. 용인시축구센터 예정 부지인 용인시 처인구 운학동 인근에는 다수의 현수막이 내걸린 상태다. 현수막에는 ‘주민 무시한 축구센터 건립 결사반대한다’, ‘교통지옥 용인시청은 각성하라’ 등의 문구가 적혀 있었다.
운학동 주민 A씨는 “공사 추진 얘기가 나오던 2024년부터 주민들은 줄곧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왔다”며 “현재도 센터 예정 부지로 진입하는 도로가 협소하고 통행량이 많은데 대규모 체육시설이 들어서면 교통 혼잡은 물론이고 보행 안전도 위협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민 B씨는 “외부 사람들이 몰려오면서 발생하는 쓰레기나 오물 등 주민의 조용한 삶의 터전이 침해받지 않을까 걱정”이라며 “시가 무작정 사업을 추진하기보다 주민과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달라”고 전했다.
한편 시는 2024년 1월부터 본격적인 이전 사업에 착수해 지방재정투자심사, 공유재산 관리계획 승인 등 사전 절차를 완료했다.
특히 지난달 28일에는 설계 경제성 검토(VE) 용역업체가 최종 선정되면서 시는 이르면 올해 말 착공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시 관계자는 “주민들이 우려하는 안전 및 교통 문제에 대해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며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구청 담당 부서와 긴밀히 협의해 도시계획도로로 지정하고 왕복 2차로로 확장 개설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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