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한승혁이 10일 수원 삼성전서 이닝을 마친 뒤 글러브를 치고 있다. 사진제공|KT 위즈
[수원=스포츠동아 김현세 기자] “마음 좀 추스르고 오라고 했다.”
이강철 KT 위즈 감독(60)은 14일 수원 NC 다이노스전을 앞두고 전날(13일) 대량 실점한 한승혁(33)을 1군 엔트리서 말소했다. 콜업한 선수는 없었다. 한승혁은 1이닝 7안타 1홈런 1볼넷 1탈삼진 7실점으로 부진했다.
한승혁은 13일 수원 NC전서 7-2로 앞선 8회초 구원등판해 선두타자 박건우를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웠지만 후속 권희동부터 8연속 타자 출루를 허용했다. KT 벤치서는 그가 7점을 내주는 동안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3연투에 걸리는 전용주를 제외하면 박영현, 손동현, 우규민, 주권 등이 등판 가능했지만 격차가 크게 벌어지지 않은 상태여서 불펜에는 마무리투수 박영현만 준비된 상태였다.
이 감독은 “교체 타이밍을 잡을 수 없었다. 준비된 선수가 (박)영현이뿐이었는데, 요즘 경기당 투구수가 많은 편이라 아웃카운트 5개를 맡기는 건 도저히 안 될 것 같았다”고 돌아봤다. 이어 “(한승혁이) 아웃카운트 1개만 더 잡길 기다렸지만 역전당할 때까지 결국 잡지 못했다. (우)규민이가 급하게 몸을 풀었지만 그땐 이미 나갈 타이밍이 안 됐다”고 덧붙였다.
KT는 7-9로 뒤진 8회말 4득점으로 경기를 뒤집어 11-9로 이겼다. 한승혁은 대량 실점에도 승리투수가 됐다. 이 감독은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면 어제(13일) 이겨서 만회할 수 있던 부분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승혁은 재정비 시간을 갖는다. 강백호(한화 이글스)의 프리에이전트(FA) 보상선수로 KT 유니폼을 입은 그는 시속 150㎞를 육박하는 빠른 공을 앞세워 필승조로 두각을 나타냈다. 하지만 최근 들어선 투구 내용이 다소 불안정했다. 10일 수원 삼성 라이온즈전서는 1이닝 무실점으로 홀드를 챙겼지만 볼넷 2개를 허용하며 위기를 자초했다. 이 감독은 “(한)승혁이가 최근 들어 확실히 막는 경기가 많지 않았다. 마음 좀 추스르고, 정리 좀 하라는 차원서 말소했다. 퓨처스팀서 (기량이) 괜찮아졌다고 하면 다시 올리려고 한다”고 밝혔다.
수원|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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