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끝, 이제는 ‘농협 조합장 선거’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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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지방선거 끝, 이제는 ‘농협 조합장 선거’ 다가온다

경기일보 2026-06-14 15:23:1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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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직접 관련 없는 사진. 올해 4월24일 오후 수원특례시 농협경기본부 대회의실에서 농협 개혁 입법 설명회(3권역)가 진행되는 모습. 경기일보DB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막을 내리면서 이젠 지역 농심(農心)과 호흡할 일꾼을 뽑는 ‘제4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가 기다린다.

 

다가오는 조합장선거에서 가장 뜨거운 이슈는 단연 ‘차기 농협중앙회장 선거의 직선제 도입’이다. 과거 금품 살포 등 혼탁 선거 논란이 반복됐던 만큼 이번엔 오명을 벗겠다는 결단인데, 그 일환에서 조합장선거에도 영향이 생길 수밖에 없어 지역사회의 이목이 쏠린다.

 

14일 농협중앙회 등에 따르면 내년(2027년) 3월3일 열리는 ‘제4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를 앞두고, 농협은 올해 1월부터 ‘조합장선거관리사무국’을 조기 개소하며 만반의 대비에 나섰다. 지방선거가 지역 행정의 4년을 결정한다면, 조합장선거는 농업 경제의 4년을 결정짓기 때문에 ‘문제 없게’ 내년 선거를 준비하겠다는 모습이다.

 

경기도 내 31개 시·군에선 ▲농업협동조합(146개) ▲축산업협동조합(17개) ▲산림조합(16개) ▲수산업협동조합(1개) 등 총 180개 조합의 선거가 예상된다. 각 조합장들은 농산물 유통망 확보부터 지역 농협의 자금 운용 등 ‘도농 복합 경기도’ 속에서의 먹거리를 발굴하는 역할을 맡는다.

 

특히 이번 조합장선거에서 주목되는 건 농협중앙회장 직선제를 향한 변화다. 최근 농협중앙회는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이 추진 중인 ‘중앙회장 직선제’를 전격 수용했고, 이로 인해 2028년 중앙회장 선거부터 약 187만명의 전체 조합원이 직접 투표권을 행사하게 된다.

 

그동안은 중앙회장 선출을 위해 일선 조합장 개개인의 표심이 중요했지만 이젠 전체 조합원의 민심이 달린 만큼, ‘수장’으로서 조합장이 쥐는 무게감도 이전과 다를 수밖에 없다. 중앙회장 선거인단으로서의 조합장을 넘어 직접적 선택권을 가진 조합원들에게 농협의 ‘경영 성과’를 증명해야 하는 책임감도 더해지기 때문이다.

 

300일도 채 남지 않은 조합장선거 과정에서 풀어야 할 숙제도 존재한다.

 

앞서 농협중앙회장 선거 제도는 1961년 농협 출범 이후 1988년까지 대통령 임명제로 이뤄졌다. 이후엔 민주화 열풍과 함께 2007년까지 직선제였다가 과도한 비용이 논란이 되면서 2011년부터 2020년까진 대의원 간선제로 축소 운영됐다. 하지만 다시 ‘소수만 참여하는 부정부패’ 부분이 시끄러워지자 2024년부터는 전체 조합장(약 1천100명)만이 참여하는 형태로 바뀌었다.

 

그러나 다시 4년여 만에 ‘완전 직선제’로의 전환이 예고된 터라, 과거의 사례를 감안했을 때 ‘비용’이 현실적 문제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직선제가 도입되면 농협중앙회장 선거에만 최대 400억원이 지출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게 농협 내 예측이다.

 

농협중앙회는 지난달 21일 입장문을 내고 “직선제 도입에 따른 지역 갈등과 농협의 정치화, 금권선거 부작용 등 반드시 풀어야 할 과제들이 있다”면서 “특히 과도한 선거비용 부담은 조합원 지원 재원의 감소로 이어지는 만큼 선거공영제 도입과 같은 제도적 뒷받침이 절실하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경기지역 농협 내 한 관계자는 “지금까진 조합장선거 관련해 눈에 띄는 동향은 없지만 서서히 선거 준비 등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며 “조합원 개개인에게 투표권이 생기면 차기 조합장들은 내후년 농협중앙회장 선거에서도 각 조합별로 움직임을 달리할 수 있기 때문에 농협 안에서도 관심 갖고 진행 상황을 살펴보는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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