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사무총장은 14일 이재명 대통령이 집권 여당을 향해 “신념의 언어보다 책임의 언어에 더 집중해야 한다”고 밝힌 것을 두고 정청래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를 겨냥한 메시지라는 해석이 나오는 데 대해 “대통령의 뜻을 왜곡하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조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대통령의 전날 엑스(X·옛 트위터) 글이 정 대표를 포함한 현 지도부를 향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있다’는 질문에 “대통령 스스로 각오를 다지는 차원에서 막스 베버의 책임 정치를 말씀한 것 아니겠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조 사무총장은 “대통령도 여당의 구성원”이라며 “그 메시지는 특정 개인이나 지도부라기보다 지방선거 이후 우리 여당이 어떤 자세로 국정을 운영해야 하는지, 그 책임성을 강조한 말씀으로 이해한다”고 했다.
이어 “이를 특정 인사나 지도부로 좁혀 접근하는 것은 대통령의 뜻을 왜곡하는 것”이라며 “그런 식으로 곡해한다면 대통령의 큰 뜻을 오히려 좁히는 것이고, 적절하지도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을 다른 정치적 의도로 이용하는 것으로밖에 달리 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조 사무총장은 “큰 틀에서 보면 우리 당은 대통령 임기 4년 동안 지도부 교체가 두 차례 있을 것”이라며 “그때마다 지도부가 어떤 생각으로 당내 토론을 정비하고 당을 운영해 나가야 하는지에 대한 메시지 전반으로 보는 것이 적절하다”고 했다.
앞서 유럽을 국빈 방문 중인 이 대통령은 지난 13일 현지시간으로 엑스에 ‘여당과 야당 그리고 정치적 책임’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 대통령은 이 글에서 “여당의 열정은 ‘우리 진영’이 아니라 ‘국민 전체’를 향해야 한다”며 “집권 여당은 신념을 버리지는 않되 신념의 언어보다는 책임의 언어에 더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의 메시지는 지방선거 이후 민주당 안팎에서 정 대표 책임론이 제기되는 상황과 맞물리며 당내 파장을 키웠다. 당 일각에서는 정 대표가 선거 패배 이후에도 당원 중심 노선을 강조하며 정면돌파에 나선 것을 두고 “민심보다 당심에 기댄 행보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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