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옥타곤에 서는 ‘돌주먹’… 페레이라, UFC 첫 3체급 정복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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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옥타곤에 서는 ‘돌주먹’… 페레이라, UFC 첫 3체급 정복 도전

이데일리 2026-06-14 14:25:39 신고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포아탄’ 알렉스 페레이라(38·브라질)가 UFC 역사상 첫 세 체급 챔피언에 도전한다. 무대는 바로 미국의 수도 워싱턴 DC에 자리한 백악관이다.

페레이라는 15일 오전 9시(한국시간) 열리는 미국 건국 250주년 기념 대회 ‘UFC 프리덤 250’ 코메인 이벤트에서 UFC 헤비급 랭킹 1위 시릴 간(36·프랑스)과 헤비급 잠정 타이틀전을 치른다. UFC에서 미들급과 라이트헤비급 두 체급을 석권한 페레이라가 이 경기에서 이기면 UFC 사상 첫 세 체급 챔피언이라는 새 기록을 쓰게 된다.

미국 백악관에 설치된 UFC 옥타곤에서 공식 계체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UFC


UFC 헤비급 잠정 타이틀전을 치르는 알렉스 페레이라(왼쪽)와 시릴 간. 사진=UFC


UFC 라이트급 통합타이틀전을 치르는 챔피언 일리야 토푸리아(왼쪽)와 잠정 챔피언 저스틴 게이치가 서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사진=UFC




UFC에는 지금까지 두 체급 챔피언이 11명 나왔다. 하지만 세 체급 정상에 오른 선수는 없었다. 이번 경기는 잠정 타이틀전이지만 의미는 작지 않다. 현 헤비급 챔피언 톰 아스피날(영국)이 눈 부상으로 장기 휴식 중이다. 복귀가 늦어질 경우 잠정 챔피언이 정식 챔피언 자리를 승계할 가능성도 있다. 아스피날이 돌아오면 이번 경기 승자와 통합 타이틀전을 치르게 된다.

페레이라는 계체에서 113.9㎏을 기록했다. 헤비급 선수인 간은 112.5㎏이었다. 아래 체급에서 올라온 페레이라가 오히려 1.6㎏ 더 무거웠다. 페레이라는 자신의 뿌리인 브라질 선주민 파타쇼 부족의 전통 분장을 하고 계체 행사에 등장했다. 백악관 사우스론 무대에 오른 그는 간과 악수한 뒤 파이팅 포즈를 취했다. 관중들은 페레이라의 유행어인 ‘샤마’를 연호했다.

간은 “백악관에서 페레이라와 싸울 수 있어 매우 기쁘다”며 “새로운 선수와 맞붙는 일은 언제나 즐겁다”고 했다. 페레이라는 “오늘 와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한다”며 “특별한 날인 만큼 멋진 경기를 펼치겠다”고 말했다.

두 선수는 모두 입식 격투기 출신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간은 프랑스 무에타이 챔피언을 지냈다. 페레이라는 킥복싱 단체 글로리에서 미들급과 라이트헤비급을 제패했다. 같은 타격가지만 스타일은 조금 다르다. 페레이라는 한 방에 경기를 끝낼 수 있는 KO 파워가 강점이다. 간은 헤비급답지 않은 민첩한 스텝과 다양한 타격 옵션을 갖췄다. 해외 도박사들은 이번 경기를 50대50 박빙 승부로 보고 있다.

메인 이벤트에서는 라이트급 통합 타이틀전이 열린다. 챔피언 일리아 토푸리아(29·스페인/조지아)와 잠정 챔피언 저스틴 게이치(37·미국)가 맞붙는다. 두 선수는 모두 70.3㎏으로 계체를 통과했다.

토푸리아에게는 첫 라이트급 타이틀 방어전이다. 전 UFC 페더급 챔피언인 토푸리아는 종합격투기 전적 17승 무패를 기록 중이다. UFC 9경기 중 6경기를 KO로 끝냈다. 최근에는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호주), 맥스 할러웨이(미국), 찰스 올리베이라(브라질) 등 챔피언 출신 강자들을 연달아 펀치로 쓰러뜨렸다.

게이치에게는 세 번째 정식 타이틀 도전이다. 강력한 레그킥과 펀치를 앞세워 난전을 즐기는 그는 통산 27승 중 20승을 KO 또는 TKO로 따냈다. 게다가 그는 이번 대회 메인이벤트와 코메인이벤트에 나서는 유일한 미국 선수다. 백악관에서 열리는 대회인 만큼 미국의 자존심을 걸고 옥타곤 위로 올라간다.

게이치는 계체 뒤 “나는 이런 기회를 잡기 위해 태어났다”며 “내일 토푸리아의 무패 기록을 깨겠다”고 했다. 미국 관중들은 “USA”를 연호하며 게이치를 응원했다.

토푸리아도 물러서지 않았다. 그는 “어릴 때부터 ‘아메리칸 드림’이라는 말을 들었지만 그 의미를 정확히 이해하지 못했다”며 “내일 마침내 그 아메리칸 드림을 이루겠다. 멋진 모습으로 18승을 거두겠다”고 했다. 두 선수는 계체 후 악수 없이 서로를 노려보기만 했다.

이번 대회에는 UFC 인기 선수들도 대거 출전한다. 전 밴텀급 챔피언 션 오말리(미국)는 에이맨 자하비(캐나다)와 맞붙는다. 최근 떠오르는 헤비급 ‘신성’ 조쉬 호킷(미국)은 데릭 루이스(미국)와 격돌한다. 라이트급 마우리시우 루피(브라질)는 마이클 챈들러(미국)를 상대한다. 미국 레슬링 엘리트 출신 보 니컬(미국)은 카일 다커스(미국)와 맞붙고, 페더급 2위 디에고 로페스(브라질)는 7연승 중인 스티브 가르시아(미국)와 대회 첫 경기를 장식한다.

미국 건국 250주년 기념 ‘UFC 프리덤 250’은 백악관 사우스론에서 열리는 첫 UFC 대회다. 대회는 15일 오전 9시부터 tvN과 TVING에서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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