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배우도 없는데, 결국 시청률 15% 가까이 찍고 1위까지 차지한 '공중파'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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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배우도 없는데, 결국 시청률 15% 가까이 찍고 1위까지 차지한 '공중파' 드라마

위키트리 2026-06-14 13:59: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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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 주말드라마 '사랑을 처방해 드립니다'가 종영을 한 달가량 앞두고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며 주말 안방극장의 강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가족 간 갈등과 화해, 관계 회복이라는 보편적인 정서를 중심에 내세운 작품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으며 안정적인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닐슨코리아가 집계한 6월 1일부터 7일까지 전국 가구 기준 주간 시청률에서 14.1%를 기록하며 같은 기간 지상파 프로그램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화제성 경쟁이 치열한 방송 환경 속에서도 전통적인 가족극의 힘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유튜브 'KBS Drama'

'사랑을 처방해 드립니다'는 30년 넘게 악연으로 얽혀 있던 두 집안이 서로의 오해를 풀고 상처를 치유하며 진정한 가족으로 거듭나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단순히 갈등을 반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가족 구성원들이 서로를 이해하고 성장해 가는 과정을 섬세하게 담아내면서 중장년층뿐 아니라 젊은 시청자들에게도 공감을 얻고 있다.

최근 방송에서는 양동익 역을 맡은 김형묵의 감정 연기가 큰 주목을 받았다. 지난 6일 방송된 37회에서는 별거 중인 아내 차세리와의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애쓰는 양동익의 모습이 중심 서사로 그려졌다.

양동익은 어머니의 사망이라는 큰 상실을 겪으며 인생의 전환점을 맞는다. 평생 곁에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가족을 잃은 뒤 그는 자신의 삶을 돌아보게 된다. 특히 그동안 무심하게 대했던 아내에 대한 후회와 그리움이 점차 커지면서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극 중 양동익은 꿈속에서 차세리를 만나게 되고, 스스로를 향해 "네가 진짜 인간이냐?"라고 자책한다. 이 장면은 그동안 자신의 잘못을 제대로 인정하지 못했던 인물이 처음으로 진심 어린 후회를 드러낸 순간으로 평가받았다.

이후 그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이자 오랜 친구인 한성미를 찾아가 상담을 받는다. 양동익은 "어머니가 세상을 떠나 너무 슬픈데 자꾸 아내 생각만 난다"고 털어놓는다. 이어 "계속 떨어져 지내다 영영 헤어질까 봐 두렵다"고 고백하며 자신의 진심을 드러냈다.

유튜브 'KBS Drama'

이 장면은 단순한 부부 갈등을 넘어 인간이 관계 속에서 느끼는 외로움과 상실감을 현실적으로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시청자들 역시 온라인 커뮤니티와 시청자 게시판 등을 통해 "뒤늦게 후회하는 모습이 현실적이다", "김형묵의 연기가 몰입감을 높였다", "가족을 잃은 슬픔과 배우자를 향한 그리움이 잘 표현됐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배우 김형묵은 그동안 다양한 작품에서 강렬한 악역과 개성 있는 조연을 맡아 존재감을 보여줬다. 그러나 이번 작품에서는 허술하면서도 인간적인 가장의 모습을 표현하며 새로운 매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갈등을 일으키는 인물에서 후회와 성찰을 경험하는 인물로 변화하는 과정을 자연스럽게 그려내면서 극의 중심축 역할을 하고 있다.

드라마의 인기 요인 중 하나로 꼽히는 OST 역시 꾸준한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7일 공개된 열두 번째 OST '철부지 사랑'은 작품의 감성을 더욱 깊게 만들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OST는 현역가왕3에서 최종 TOP4에 이름을 올린 구수경이 가창자로 참여했다. 늦은 후회와 사랑의 소중함을 담은 발라드 곡으로, 극 중 인물들의 관계 변화와 맞물리며 시청자들의 감정을 자극하고 있다.

노랫말에는 "눈물로 피어난 꽃, 이제서야 활짝 피어 날 웃게 해", "이제 돌려줄게요, 받기만 한 철부지의 이 사랑을" 등의 내용이 담겼다. 사랑을 받기만 했던 사람이 뒤늦게 상대의 소중함을 깨닫고 변화하는 과정을 표현한 가사는 양동익을 비롯한 극 중 인물들의 상황과도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OST 제작진 역시 화려하다. 송동운 프로듀서가 총괄 프로듀싱을 맡았으며 그는 호텔 델루나, 태양의 후예, 괜찮아 사랑이야, 달의 연인 - 보보경심 려, 우리들의 블루스 등의 OST 작업에 참여한 바 있다.

또한 도깨비 OST '첫눈처럼 너에게 가겠다'를 탄생시킨 제작진도 함께 참여해 음악적 완성도를 높였다. 드라마 제작진은 이야기의 흐름과 인물의 감정을 음악으로 더욱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OST 작업에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가에서는 '사랑을 처방해 드립니다'가 꾸준히 사랑받는 이유로 지나치게 자극적인 설정에 의존하지 않는 점을 꼽는다. 최근 드라마 시장에서는 범죄와 복수, 불륜 등 강한 소재가 시청률 경쟁의 중심이 되는 경우가 많지만, 이 작품은 가족이라는 익숙한 소재를 바탕으로 인간관계의 본질적인 문제를 다루고 있다.

유튜브 'KBS Drama'

특히 부모와 자식, 부부, 형제자매 간의 갈등과 화해를 현실적으로 묘사하면서 세대 간 공감대를 형성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누구나 가족과의 관계에서 한 번쯤 경험했을 법한 감정들을 이야기 속에 녹여내며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주말극 특유의 따뜻한 정서도 작품의 강점으로 꼽힌다. 갈등은 존재하지만 결국 서로를 이해하고 용서하는 방향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면서 시청자들에게 위로와 공감을 제공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종영까지 약 한 달을 남겨둔 가운데 남은 회차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양동익과 차세리 부부가 다시 관계를 회복할 수 있을지, 오랜 세월 이어져 온 두 집안의 갈등이 어떤 방식으로 마무리될지, 그리고 각 인물들이 어떤 성장을 이루게 될지가 주요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시청률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마지막 회가 어느 정도의 기록으로 마무리될지도 관심사다. 방송가에서는 최근 흐름을 고려할 때 최종회에서 자체 최고 시청률 경신 가능성도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한편 '사랑을 처방해 드립니다'는 매주 토·일요일 오후 8시 KBS2를 통해 방송되고 있으며, 종영 이후에는 후속작인 사랑이 온다가 편성될 예정이다. 가족극의 정통성을 이어받은 후속 작품이 현재의 흥행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유튜브, KBS Dra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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