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2공항 예정지인 서귀포시 성산읍 일원. 한라일보DB
[한라일보] 최근 제주 제2공항 예정지인 서귀포시 성산읍 일대에 대한 토지거래가 풀리면서 주변 토지에 대한 외지인 투자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이 일대에서의 매매나 증여 등에 의한 토지거래가 지속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14일 제주도가 최근 발표한 5월말 기준 '토지거래현황' 자료에 의하면 올해 제주지역 토지거래량(신탁 제외)은 제주시 6159필지·409만6000㎡, 서귀포시 3206필지·281만6000㎡ 등 9365필지·691만2000㎡였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8793필지·669만9000㎡에 비해 증가율로 보면 필지수는 6.51%, 면적은 3.18%가량 늘어난 수치다.
지난 5월 한달간 1916필지·178만6000㎡에 대한 토지거래가 제주에서 이뤄졌다. 전달인 4월 2221필지·152만5000㎡에 비해 필지수는 13.73% 감소했으나 면적에서는 17.07%의 증가율을 보였다.
특히 지난 4월 제2공항 추진으로 10여 년 동안 묶였던 성산읍의 토지거래 규제가 공항 예정부지(5.5㎢)를 제외하고 모두 해제됐다. 이에 5월초부터 토지거래가 본격적으로 이뤄지면서 성산읍과 인근 지역인 남원읍과 제주시 구좌읍 일대를 중심으로 토지거래면적이 다른 지역에 견줘 큰 것으로 확인됐다.
거래규모별로 보면 330㎡(100평 이하)가 1289필지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와는 상대적으로 큰 면적인 2000~5000㎡, 5000㎡ 초과~1㎡만 이하 토지거래에선 성산읍·남원읍과 구좌읍 일대 토지에 집중됐다. 2000~5000㎡ 327필지 중 제주시에선 구좌읍 200필지, 서귀포에선 59필 가운데 성산읍이 6필지를 차지했다. 성산읍은 5000㎡ 초과 1㎡만 이하에서도 5필지로 가장 많았고 1만㎡ 초과~3만3000㎡ 이하도 2필지나 있었다. 다른 지역은 전무한 실정이다. 인접한 남원읍 토지거래도 많았다. 지역별로 투자자의 40~70%가량은 서울 등 타지역 거주자로 파악되고 있다. 성산읍 119필지 중 타지역 거주자가 매입한 필지는 78필지(서울 51, 기타 27)에 이른다.
한편 성산읍 토지거래허가구역은 2015년 11월 정부의 제주 제2공항 건설계획 발표 이후 과도한 지가 상승과 부동산 투기 차단을 위해 제주도지사가 지정·시행했다. 제2공항 사업 추진이 장기화하면서 4차례 재지정을 거쳐 올해까지 약 11년간 유지돼 왔다. 이에 따른 재산권 제약 및 각종 개발에 규제를 받으면서 민원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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