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란 종전 기대에 유가 80달러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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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란 종전 기대에 유가 80달러 급락

한스경제 2026-06-14 13:41:2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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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만남의 광장 주유소의 모습./연합뉴스
서울 서초구 만남의 광장 주유소의 모습./연합뉴스

| 서울=한스경제 전시현 기자 |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합의 기대감이 커지면서 국제 유가가 80달러대로 급락했다. 브렌트유와 서부텍사스산원유(WTI), 두바이유 등 주요 벤치마크 유종이 일제히 하락했다. 석 달 만에 최저 수준이다.

지난 12일(현지 시각) 8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87.33달러로 전 거래일 대비 3.37% 내렸다. 7월 인도분 WTI 선물은 84.88달러로 3.23% 하락했다. 두바이유는 83.18달러로 6% 이상 급락했다. 브렌트유는 지난 3월 5일 이후, WTI는 4월 17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국제 유가를 대표하는 세 유종이 모두 90달러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 3월 4일 이후 처음이다. 당시에는 미국과 이란 간 교전이 진행되던 시점으로 두바이유 86.34달러, 브렌트유 81.40달러, WTI 74.66달러 수준을 기록했다.

▲ 종전 협상 진전, 공급 불안 완화 반영

최근 유가 하락은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 진전 기대가 직접적인 배경으로 작용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3일 양국 간 종전 합의가 14일 서명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명 직후 호르무즈 해협이 개방될 것이라는 점도 언급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엑스(X)에 “이슬라마바드 양해각서에 그 어느 때보다 가까워졌다”고 밝혔다. 협상 타결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시사한 발언이다.

중동 지역 공급 차질 우려가 완화되면서 국제 원유 시장은 빠르게 반응했다. 시장에서는 호르무즈 해협 정상화 가능성이 현실화될 경우 공급 리스크가 크게 낮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 공급 재차 단절 시 120달러대 전망도

다만 협상이 최종 결렬될 경우 반대 흐름도 배제되지 않는다. 로이터는 ING 애널리스트들을 인용해 원유 공급 재개가 지연될 경우 국제 유가가 120~13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계절적 수요 증가와 재고 수준이 맞물릴 경우 변곡점이 형성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시장 변동성이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한편 국내 유가도 하락세를 보였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6월 둘째 주 전국 휘발유 평균 가격은 리터당 2009.9원으로 전주 대비 0.5원 내렸다. 경유는 2004.8원으로 0.3원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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