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호황 기대감’ 등에 힘 입어 경기남부 부동산 가격이 오름세(경기일보 6월12일자 8면)를 보이자 경매 시장도 뜨거워진 분위기다.
반도체 클러스터와 가까운 화성시 동탄구나 평택시 등 지역은 물론이고 수도권 비규제지역이자 서울 외곽지역인 구리시 등이 영향권인데, 아파트 매물이 부족하고 가격도 뛰자 ‘경매 낙찰’을 원하는 수요자가 몰린 것이다.
14일 법원경매전문회사 지지옥션에 따르면 이달 들어 12일까지 진행된 화성 동탄구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격 비율)은 평균 109.2%로 100%를 넘었다. 이달에 총 8건의 아파트가 경매에 부쳐져 7건이 낙찰돼 낙찰률(경매 진행건수 대비 낙찰건수)은 87.5%에 달했다.
화성시는 지난해 10·15대책에서 규제지역으로 지정되지 않아 풍선효과가 나타나다가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의 고액 성과급 호재로 인해 집값이 수직 상승하고 있다.
특히 올해 1월 평균 93.0%였던 동탄의 낙찰가율은 삼성전자가 고액의 성과급 지급을 확정한 지난달엔 98%를 기록했고, 이달에 100%를 넘었다. 낙찰률 역시 올해 1월 45.5%에서 5월 81.8%로 뛰었고, 이달 들어선 90%에 육박한 상태다.
수요가 몰리자 첫 경매에서 감정가보다 높은 가격에 주인을 찾는 모습도 보인다. 일례로 이달 8일 입찰한 화성시 동탄구 동탄역반도유보라아이파크 전용면적 73㎡는 12명이 응찰해 13억2천999만8천원에 낙찰됐다. 감정가 10억8천만원의 123.1%에 달하는 금액이다.
한강조망권과 교통 여건 개선, 정비사업 재료로 집값이 크게 오른 구리시도 고가 낙찰이 이어진다.
이달에는 구리 토평동 에스케이 신일 전용 85㎡ 아파트 1건이 경매로 나와 14명이 경쟁한 끝에 감정가(6억3천400만원)의 104.4%인 6억6천200만원에 주인을 찾았다.
지지옥션 관계자는 “현재 경매에 부쳐지는 물건은 최근 반도체 성과급 이슈 등으로 매매가격이 급등하기 전에 감정가가 책정돼 고가 낙찰을 받더라도 시세보다 싸다는 인식이 있다”며 “매매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어서 경매를 찾는 수요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이들 지역이 규제지역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일 수 있다는 점은 변수다. 규제지역으로 지정되면 경매 주택도 대출과 세금이 똑같이 강화되는 만큼 일시적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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