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남부 타밀나두주에 위치한 애플 협력업체 타타 일렉트로닉스의 부품 생산시설이 환경 규정 위반으로 폐쇄 위기에 놓였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현지 환경오염통제위원회는 지난달 말 타타 측에 공식 통지문을 발송했다. 호수르 지역 내 해당 공장에서 발생한 폐수가 주변 농경지 지하수까지 침투했다는 내용이었다. 이 시설에서는 아이폰 후면 패널을 비롯한 각종 부품이 제조되고 있다.
작년 12월부터 올해 지난달까지 총 다섯 차례 진행된 현장 점검에서 문제의 실체가 확인됐다. 빗물을 모아두는 공장 내부 저수지에 폐수가 무단 방류됐고, 저수지가 범람하면서 인근 우물의 수질이 악화된 것이다.
당국은 이미 작년 12월 시정 명령을 담은 공문을 전달했으나 타타가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납득할 만한 소명이 없으면 전기 공급 중단과 함께 공장 가동을 전면 중지시킬 수 있다는 경고도 덧붙였다.
공장 인근 농지를 소유한 주민들은 수개월 전부터 당국에 피해를 호소해왔다. 자신들의 토지와 우물이 공장 폐수로 인해 오염되고 있다는 것이 민원의 골자다.
이에 타타 측은 외부 공인 연구기관에 의뢰한 독자적 검사 결과를 근거로 모든 규제 기준을 충족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환경과 지역사회 보호를 위해 책임감 있게 사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위원회에도 기한 내 답변을 제출했다고 해명했다.
타타는 대만계 폭스콘·페가트론과 더불어 인도 내 아이폰 제조를 이끄는 핵심 파트너사다. 애플은 공급망 전반에 걸쳐 폐수 처리 등 환경 분야에서 까다로운 잣대를 적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중 무역 갈등이 격화된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 이후 애플은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인도 생산 비중을 지속적으로 확대해왔다. 급성장하는 인도 스마트폰 시장도 이 같은 전략에 힘을 실었다. 지난해 9월 공개된 아이폰17 시리즈는 사상 최초로 전 라인업이 인도에서 조립 생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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