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멕시코] ‘38도 발열’도 막지 못한 월드컵 첫 골…데뷔 11분 만에 적응 마친 오현규, 자신감 품고 멕시코 골문도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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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멕시코] ‘38도 발열’도 막지 못한 월드컵 첫 골…데뷔 11분 만에 적응 마친 오현규, 자신감 품고 멕시코 골문도 정조준

스포츠동아 2026-06-14 13: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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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국가대표팀 공격수 오현규가 12일(한국시간) 멕시코 할리스코주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서 열린 체코와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서 2-1 승리한 뒤 양손을 들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축국가대표팀 공격수 오현규가 12일(한국시간) 멕시코 할리스코주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서 열린 체코와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서 2-1 승리한 뒤 양손을 들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축국가대표팀 공격수 오현규(가운데)가 12일(한국시간) 멕시코 할리스코주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서 열린 체코와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서 역전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축국가대표팀 공격수 오현규(가운데)가 12일(한국시간) 멕시코 할리스코주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서 열린 체코와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서 역전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과달라하라=스포츠동아 백현기 기자] 오현규(25·베식타스)가 한국축구 공격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축구국가대표팀 공격수 오현규는 12일(한국시간) 멕시코 할리스코주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체코와 2026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후반 교체 투입돼 결승골을 터트리며 한국의 2-1 역전승을 이끌었다. 값진 승점 3을 챙긴 한국은 같은 날 남아프리카공화국을 2-0으로 꺾은 A조 선두 멕시코에 이어 2위에 자리하며 32강 토너먼트 진출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

오현규에게는 11분이면 충분했다. 후반 24분 손흥민(34·LAFC) 대신 그라운드를 밟아 생애 첫 월드컵 무대를 경험한 그는 후반 35분 황인범(30·페예노르트)이 오른쪽에서 올린 낮고 빠른 크로스를 문전에서 미끄러지며 왼발로 밀어 넣었다. 후반 14분 라디슬라프 크레이치(27·울버햄턴)에게 헤더 선제골을 내줬던 한국은 후반 22분 황인범의 동점골에 이어 오현규의 역전 결승골까지 터지며 짜릿한 승부를 완성했다.

오현규의 몸 상태는 100%가 아니었다. 오현규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열이 나고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출전이 쉽지 않았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경기 전날까지 38도에 가까운 고열에 시달렸고, 경기 당일 아침에도 미열과 설사 증세가 남아 있었다.

송준섭 대표팀 주치의는 “월드컵 출전을 간절히 원했던 오현규가 전날 ‘도저히 뛰기 힘들 정도’라고 말할 만큼 상태가 좋지 않았다”며 “경기 당일 아침까지도 미열과 설사 증세가 있었다”고 밝혔다. 정상 컨디션과는 거리가 멀었지만, 월드컵 무대에 서고 싶다는 의지와 골을 넣겠다는 집념으로 결국 자신의 한계를 이겨냈다.

오현규는 2022카타르월드컵에서 최종 명단(26명)에 포함되지 못한 예비선수 신분으로 대표팀과 동행했다. 등번호 없이 대표팀과 함께 훈련을 소화했던 그는 4년 뒤 북중미 대회에선 당당히 등번호 18번을 달고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았고, 데뷔전에서 곧장 득점포까지 가동했다.

소속팀에서 이어온 상승세도 대표팀으로 연결됐다. 오현규는 올해 2월 베식타스로 이적한 뒤 빠르게 주전 경쟁에서 우위를 점했다. 2025~2026시즌 후반기에 리그와 컵대회를 합쳐 16경기 8골·4도움을 기록하며 유럽 무대에서 경쟁력을 입증했다. 클럽에서 쌓은 자신감은 월드컵에서도 드러났다.

시선은 멕시코전으로 향한다. 한국은 19일 체코전과 같은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개최국 멕시코와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멕시코는 전통의 강호인 데다 홈팬들의 일방적인 응원까지 등에 업고 나선다.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되지만, 오현규의 빠른 적응은 대표팀 공격진에 큰 힘이다.


과달라하라|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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