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 갱단 탓에 국가 기능이 마비된 아이티에서 경찰 고위 간부가 무장 괴한들에게 납치됐다고 AP통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피랍된 인물은 아이티 경찰의 내부감찰 책임자인 자메스 부아야르다.
아이티 국방부 내각국장을 겸임하는 부아야르는 지난 11일 수도 포르토프랭스에서 괴한들에게 납치됐다.
현재 납치 배후 세력이나 몸값 요구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포르토프랭스의 70%는 갱단 연합체인 '비브 앙상블'이 장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지난해 비브 앙상블을 외국 테러단체로 지정했다.
부아야르는 최근 수년간 아이티에서 납치된 공직자 중 최고위급으로 꼽힌다.
국제위기그룹(ICG)의 디에고 다 린 연구원은 "이 정도 고위 인사는 상당한 규모의 경호를 받는다"며 "경호 인력과 가까운 인물의 협조가 있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최근 아이티의 갱단은 공직자들을 집중적으로 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이 갱단 거점 지역을 공격하지 못하도록 압박하거나, 더 많은 몸값을 뜯어내기 위한 목적이라는 분석이다.
유엔에 따르면 지난해 아이티에서는 1천268건의 납치 사건이 발생했다. 또한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도 최소 267명이 납치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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