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한스경제 신희재 기자 | 프로야구 KT 위즈의 베테랑 타자 허경민(36)이 팀의 극적인 역전승을 이끈 소감을 밝혔다.
허경민은 1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주말 홈 3연전 2번째 경기에서 6번 3루수로 선발 출장해 5타수 4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KT는 허경민의 활약을 앞세워 NC를 11-9로 꺾고 2연승을 내달렸다.
지난 6일 SSG 랜더스전(7-3 승) 만루홈런 이후 안타가 없었던 허경민은 이날 올 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인 4안타로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경기 후 만난 허경민은 "야구가 정말 어려운 것 같다. 안타 하나가 너무나 소중하다고 생각하던 찰나에 2번째 타석(3회 말 무사 1, 3루를 만든) 앤드런부터 흐름이 바뀐 것 같다. 사인을 내준 감독님과 열심히 뛰어준 동료(류현인)에게 고맙다"고 돌아봤다.
KT는 이날 7회까지 7-2로 앞섰지만, 8회 초 셋업맨 한승혁이 1이닝 7실점으로 무너져 패색이 짙어졌다. 그러나 8회 말 선두타자 권동진의 솔로포를 시작으로 추격에 나섰고, 9-9 동점 상황에서는 2사 2, 3루에서 허경민이 전사민 상대로 2타점 결승 2루타를 뽑아내 재역전승을 거뒀다.
허경민은 "물 흘러가듯이 끝날 줄 알았는데, 정신없던 찰나에 팀원들이 동점을 만들어주고 좋은 기회를 연결해 줬다. 어떻게든 살리고 싶었던 마음이 통했다"며 "한승혁의 마음의 짐을 금방 덜어줄 수 있어서 조금은 후련한 것 같다. 또 권동진이 분위기를 다시 가져올 수 있는 좋은 홈런을 쳤다. 오늘 좋은 역할을 했다"고 언급했다.
전사민과 맞대결에 대해서는 "저에게 있어서 너무나 어려운 투수 중 한 명이다. (이날 전까지 4타수 무안타 1볼넷) 저번에 병살타를 친 기억도 있다"며 "이번에는 어떻게든 해결하고 싶었던 마음이 강했다. 그 순간에 좋은 안타가 나와서 마음이 가벼워졌던 것 같다. 맞는 순간 끝내기라 생각했다. 분위기도 그렇고, 우리 팀은 뒤에 박영현이라는 좋은 마무리가 있어서 과하게 행동했다"고 미소 지었다.
허경민은 올 시즌 초반 7경기에서 타율 0.522(23타수 12안타)로 절정의 타격감을 뽐냈지만, 이후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부상으로 한 달가량 결장하며 부침을 겪었다. 그럼에도 현재까지 35경기에서 타율 0.336(113타수 38안타) 3홈런 22타점 23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889로 여전히 리그 정상급 활약을 펼치고 있다.
허경민은 "시즌 초반에도 제가 높은 타율을 이어갈 것이란 생각은 없었고, 차라리 타율이 좀 떨어지더라도 많은 경기에 나가고 싶은 게 개인적인 목표였다"며 "타격은 사이클이라는 게 있고, 오늘도 코치님들께서 무조건 좋은 날이 온다고 응원해 주셨다. 그게 기분 전환이나 힘을 얻는 데 큰 도움이 된 것 같다"고 고마워했다.
정규리그 2위(38승 1무 25패)인 KT는 1위(40승 24패) LG 트윈스를 1.5경기 차로 추격하며 우승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KT는 다음 주 간판 안현민이 부상에서 돌아와 완전체 타선을 꾸릴 예정이다.
허경민은 "안현민이 나와 같이 다쳤고, 재활도 같이 했다. 요즘 연락을 많이 했는데 '적당히 하고 이제 돌아오라'고 했다"며 "천군만마다. 라인업에 있는 것만으로도 든든해진다. 이제는 다치지 말고 끝까지 완주해서 늘 그랬듯 팀에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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