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14일에 종전안 서명할 것', 이란은 시점엔 확답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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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14일에 종전안 서명할 것', 이란은 시점엔 확답 안해

BBC News 코리아 2026-06-14 10:52:3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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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1일 백악관에서 발언하고 있다
Reuters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과 이란 간 교전을 종식하기 위한 합의가 현지시간으로 14일 체결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란은 합의 시점에 대해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에서 합의가 이뤄지면 세계 주요 해상 운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이 "모든 이에게 개방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재 역할을 맡고 있는 파키스탄도 합의가 24시간 이내에 최종 타결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전자 서명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앞서 에스마일 바가에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체결 시점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보이며 "양해각서(MOU) 서명 날짜가 정확히 언제인지는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다만 내일(14일)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운영하는 소셜미디어 플랫폼 트루스소셜(Truth Social)에 "합의는 내일 서명될 예정이며, 서명이 이뤄지는 즉시 호르무즈 해협은 모두에게 개방될 것"이라고 적었다.

또 이란의 농축우라늄 비축분을 언급한 것으로 보이는 발언에서 그는 "적절한 시점에, 모든 상황이 진정되면 우리가 들어가 '핵 먼지(Nuclear Dust, 고농축우라늄)'를 수거할 것"이라며 이후 이를 폐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방 국가들은 지난 수십 년간 이란이 핵무기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고 비난해 왔다. 그러나 이란은 이를 부인하며 자국 핵 프로그램은 전력 생산과 연구를 위한 평화적 목적이라고 주장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상황이 "신속하고 쉽게, 그리고 순조롭게" 해결되지 않을 경우 미국은 "궁극적인 대안"을 갖고 있다며 이 대안이 "다시는 사용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경고했다.

앞선 13일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는 "그 어느 때보다 평화 합의에 가까워졌다"고 밝혔다.

샤리프 총리는 엑스(X)에 올린 글에서 "최종 타결이 향후 24시간 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파키스탄은 즉각적인 평화 합의 전자 서명을 준비하고 있으며, 이후 다음 주에는 실무급 협의가 이어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12일에는 세예드 아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도 미국과의 합의가 임박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합의가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간 분쟁 종식을 포함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락치 장관은 이란 국영TV 인터뷰에서 합의안에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과 미국의 이란 항만 봉쇄 해제도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이란 핵 프로그램에 대한 협상은 추후 시작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관리들도 합의 내용 일부를 확인하면서, 이란이 의무를 이행할 경우 경제적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전 미국 언론 보도에서는 레바논 문제가 이번 합의에 포함되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이란이 이를 강하게 요구해 왔기 때문이다.

최근 몇 달 동안 여러 차례 합의 타결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왔지만, 막판 단계에서 무산된 바 있다.

이번 전쟁은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 전역에 공습을 가하면서 시작됐다. 이에 대응해 이란은 이스라엘과 미국 우방국인 걸프 지역 국가들을 공격했으며, 세계 석유 및 액화천연가스(LNG) 수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폐쇄했다.

양국은 4월 휴전에 합의했지만 이후에도 간헐적으로 교전을 이어왔다. 특히 이번 주에는 두 차례에 걸쳐 보복성 공습을 주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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